[laliga.told] 매 시즌 ‘단점’ 지우고 있는 이강인, 손흥민의 길 걷고 있다

정지훈 기자 2023. 4. 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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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 폭풍질주.

이 한 장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강인의 스피드는 확실히 올라갔다.

후반 추가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수준의 빠른 스피드로 공을 몰고 상대 골문 앞까지 전진한 이강인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이날 리그 4호골과 5호골을 터트리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라리가에서 한 경기 멀티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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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60m 폭풍질주. 이 한 장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강인의 스피드는 확실히 올라갔다. 이강인이 매 시즌 단점을 지우며 완성형 선수로 성장하고 있고, 손흥민의 길을 걷고 있다.


마요르카는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0라운드에서 헤타페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마요르카는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의 활약은 최고였다. 이날도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11분경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하더니,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흐르자 침착한 슈팅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백미는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마요르카가 역습 찬스를 잡았다. 공은 이강인이 갖고 있었다. 이강인은 동료에게 패스하는 대신 직접 몰고 올라가는 걸 택했다. 후반 추가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수준의 빠른 스피드로 공을 몰고 상대 골문 앞까지 전진한 이강인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쐐기골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리그 4호골과 5호골을 터트리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라리가에서 한 경기 멀티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또한 득점 외에도 이강인은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평소처럼 마요르카의 공격을 책임졌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이강인은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11회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해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의 활약에 스페인 현지는 연일 극찬을 내놓고 있다. 마요르카 공식 계정은 이날 승리 이후 이강인에게 "KING"이라는 호칭을 붙였고,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했다. 또한, 스페인 매체 '온다 세로'는 이강인을 "마요르카의 구원자"라 표현하기도 했다.



# 매 시즌 단점 지우고 있는 이강인, 손흥민의 길 걷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자타공인 월드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는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후 매 시즌 자신의 단점을 지우며 완성형 윙어로 성장했다. ‘선배’ 박지성은 손흥민을 향해 “자신의 약점을 꾸준하게 보완하는 선수다”고 극찬했다. 박지성의 말대로 손흥민은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노력형’ 선수다.


그동안 손흥민은 오프 더 볼 움직임, 탈 압박 능력, 투박한 볼 터치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를 구사하는 EPL 무대에서는 손흥민의 단점이 더 부각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시즌을 치를수록 하나씩 자신의 단점을 개선하고 있고, 매 시즌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토트넘 두 번째 시즌에는 원터치 패스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세밀한 패싱력까지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 세 번째 시즌에는 오프 더 볼 움직임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졌고, 영리하면서도 저돌적인 침투로 공간을 스스로 만들었다. 여기에 투박한 볼 터치도 많이 개선된 모습이었고,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지우고 있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유럽 무대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느린 주력, 수비 가담, 적극적인 경합, 몸싸움 등에 약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 마요르카 이적 후에 적극성과 수비 가담이 상당히 좋아졌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발전했다. 몸싸움에 있어서 약점을 지우기 위해 ‘벌크업’을 했고, 자신의 보디 밸런스에 맞게 근육량을 늘렸다. 이 결과 밸런스가 상당히 좋아졌고, 덩달아 상대와 스피드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게 됐다. 헤타페전 폭풍 질주 득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고, 이강인은 선배인 손흥민의 길을 걸으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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