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포래미안원베일리 `100억 거래` 취소? "잘못 알려져…어제 `잔금` 치러"

이미연 2023. 4. 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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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입주권이 100억원에 팔렸다가 최근 거래 취소돼 '집값띄우기' 의혹을 받은 건이 '잘못 기입된 건의 취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200㎡ 펜트하우스는 지난 1월 16일 100억원(35층)에 거래됐다가 석달 후인 지난 19일 거래 취소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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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6일 반포래미안원베일리 35층 거래 2건(둘다 전용 200㎡B타입으로 확인)이 신고됐다가 그 중 1건만 석달 뒤인 4월 19일 '취소표기'(붉은색)된 모습. 출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지난 2022년 4월 19일 미성2차 16층 전용 74㎡ 거래 2건(둘다 24동으로 확인)이 신고됐다가 그 중 1건만 석달 뒤인 7월 25일쯤 '취소표기'(붉은색)된 모습. 출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입주권이 100억원에 팔렸다가 최근 거래 취소돼 '집값띄우기' 의혹을 받은 건이 '잘못 기입된 건의 취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200㎡ 펜트하우스는 지난 1월 16일 100억원(35층)에 거래됐다가 석달 후인 지난 19일 거래 취소로 바뀌었다.

그러나 100억원대 거래가 같은 날 2건이 신고돼 의아했다. 단지 내 전용 200㎡은 2세대지만, 거래신고된 전용 200㎡B 타입은 단 1세대 뿐이기 때문이다.

실제 조합 측에 확인해 본 결과, 중개거래로 신고된 해당 거래는 지난 24일 잔금을 치른 것이 확인됐다. 중복으로 잘못 기입된 건이 '취소거래'로 표시된 것 뿐이라는 것.

사실 확인 전 시장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 지역에서는 집값을 높이기 위한 단순 '집값 띄우기'를 의심했다. 지난해 시작된 금리 상승 여파에 따라 부동산 가격 하락 속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데, 100억원대의 초고가 거래가 등장해 시장 반등 기조로 해석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반포3차 한형기 조합장은 이날 저녁 "(거래 취소로 알려진) 해당 보도가 잘못됐다. 그 거래는 어제 잔금을 치렀다"고 확인해줬다.

비슷한 취소 거래는 압구정동 미성2차에서도 발견된다. 지난 2022년 4월 19일 전용 74㎡(16층) 거래 2건이 중개거래로 32억 1000만원에 표기됐는데, 이 중 한 건이 같은 해 7월 25일에 거래취소 표기가 뜬 것. 이 두거래는 모두 24동 16층으로 한 매물이 중복신고 표기된 것으로 의심된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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