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바이든-날리면 땐 듣기, 이번엔 전국민 읽기 테스트인가”…尹대통령, WP 인터뷰 오역 논란 관련

곽선미 기자 2023. 4. 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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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오역 논란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바이든-날리면 발언 때는 전 국민을 듣기 테스트를 시키더니, 이번엔 읽기 테스트라도 시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지난 24일 WP와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주어가 생략돼 발생한 '오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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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글→영어 번역 과정 오역이라며 가짜뉴스라 호도”
“이번에도 대통령은 제대로 말했는데 국민이 못 알아먹는다는 격”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소장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대일굴욕대책위원회·강제동원 의원모임 의원들이 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오역 논란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바이든-날리면 발언 때는 전 국민을 듣기 테스트를 시키더니, 이번엔 읽기 테스트라도 시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지난 24일 WP와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주어가 생략돼 발생한 ‘오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기사를 쓴 WP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이라는 주어가 담긴 윤 대통령 발언 녹취록 원문을 직접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

이와 관련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한글이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이라며 가짜뉴스라고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대통령은 제대로 말을 했는데 국민이 못 알아먹는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최근 인터뷰한 워싱턴포스트 미셸 예희 리 기자가 25일 올린 트위터 글. 미셸 예희 리 기자 트위터 캡처

이어 "바이든-날리면 발언 때는 전 국민을 듣기 테스트 시키더니, 이번에는 읽기 테스트라도 시키겠다는 것인가"라며 "윤 대통령을 인터뷰한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SNS에서 정확한 발언 내용을 공개했는데 기사 내용 그대로였다. 이게 무슨 국제 망신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방미 일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고나 치고 거짓말로 응수하다가 이제는 그 거짓말도 들통나 버렸다"며 "이쯤 되면 대통령의 평소 역사 인식이 친일 사관으로 굳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일본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으시라"고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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