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진 노출' '성추행' '극단 선택 시도'…'우울증 갤러리' 피해 또 있다
최근 한 10대 여학생이 한 건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이 과정이 디시인사이드의 한 '우울증 갤러리'에 유포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는데 JTBC가 취재해 보니 또 다른 10대 학생이 이 커뮤니티 모임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일부는 극단적인 선택을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A양은 지난해부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습니다.
일부 성인 남성들이 만나자고 요구한 뒤 성추행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A양/우울증갤러리 유저 : 취해서 저 막 끌어안고…사과는 받아서 고소는 취하했고.]
A양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라이브방송에서 '극단 선택' 가능성을 예고했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에서 사진이 몰래 찍혔는데, 갤러리에 유포되면서 성희롱과 비난 댓글 때문에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A양/우울증갤러리 유저 : OO이라고 (갤러리에서) 되게 유명한 사람이었거든요. 그 사람이 '찍긴 찍었는데 안 올렸다'고 계속 그러더라고요.]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조롱성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A양/우울증갤러리 유저 : (실시간 댓글로) 죽으라는 애들도 있었고…]
당시 A양의 방송을 지켜보던 다른 이용자와의 통화에는 급박했던 순간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당시 통화 : 방금 112 신고까지 하려고 했다. 지금 놀래서. 진짜 왜 그러냐.]
서울경찰청은 '우울증갤러리' 전담 TF를 꾸리고, 강남의 한 빌딩에서 10대 여학생이 떨어져 숨진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
◆ 관련 리포트
"우울증 갤러리 영향 받은 극단 선택 다수"…그들이 알면서도 못 떠나는 이유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2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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