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구 원정' 이승엽 "놀러온 게 아닙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관심을 모았던 두산 이승엽 감독의 첫 번째 대구 원정경기가 비로 취소됐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의 전설, 두산 이승엽 감독의 벽화입니다.
두산 감독 부임 후 첫 대구 원정.
자신의 벽화 앞에서 다른 유니폼을 입은 이 감독의 모습을 야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렸지만 오늘 경기는 아쉽게 비로 취소됐습니다.
두산 선수단 버스가 삼성의 홈구장, 라이온즈파크로 들어섭니다.
별도 차량편으로 선수단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이승엽 감독은 지도자로 첫 방문한 대구 원정길에 덤덤한 표정이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확연히 눈에 띄는 자신의 벽화는 애써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선수가 아니라 두산 베어스의 감독으로서 우리 팀만 생각하고 선수 때 제가 가졌던 영광은 다 선수 때 다 잊었습니다."
삼성에서 영구 결번된 이승엽의 등번호 36번.
그리고 경기장 내부를 빼곡히 채운 이승엽의 현역 시절 화려했던 기록과 온갖 포스터까지.
삼성과 뗄 수 없는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상대팀으로 만나는 마음가짐은 확실합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저희 팀 선수들도 삼성 라이온즈 이기려고 하기 때문에…놀러 온 게 아닙니다. 저희는 이기러 왔기 때문에, 그저 확실히 경기장에서는 경기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이승엽 감독의 현역 시절을 동료로 함께 했던 삼성 구자욱은 상대팀 사령탑으로 만난 우상 앞에서 더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구자욱/삼성] "제 우상이셨던 이승엽 감독님께서 감독님으로 계신 두산이랑 하게 돼서 기분이 똑같다고는 말씀 못 드릴 거 같고…대구에 오셨는데 잘하는 모습, 저희 팀이 이기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공교롭게 3연승의 상승세를 탄 두산, 4연패의 부진을 탈출해야 하는 삼성.
이른바 '이승엽 더비'의 내일 첫 경기는 더 기대를 모으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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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정선우
김수근 기자(bestro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64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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