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어르신 구한 영월 주천중 3학년 박준범·원대연군

강원 영월 주천중 3학년인 박준범·원대연군. (영월군청소년문화의집 제공) 2023.4.25/뉴스1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월 주천중학생들이 밤길에 쓰러진 노인을 구조한 소식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영월군청소년문화의집에서 활동 중인 주천중 3학년 박준범·원대연군이다.

25일 영월군청소년문화의집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17일 오후 7시쯤 길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박군과 원군이 본 노인은 눈을 뜨고 있었지만,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청소년문화의집에서 배운 응급처치 대응방법대로 ‘괜찮으세요?’,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으며 상태를 확인했으나, 어르신의 반응을 찾을 수 없었다. 위급함을 느꼈다.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더구나 당시 날씨가 쌀쌀해 박군과 원군의 걱정을 더 커졌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입고 있던 옷을 덮어주며 어르신 곁을 지켰다. 또 119 구급대가 도착하고 구조대원들의 지시에 따라 구조활동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비슷한 상황을 발견한다면 이번과 같이 신고해 위험에 처한 분을 돕겠다”며 “그분이 건강을 찾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이 활동하는 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쌀쌀한 날씨에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갑자기 쓰러진 어르신의 발견이 늦거나 청소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의 빠른 판단과 대처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영월에 의로운 청소년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