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800만 달러 대북송금 요구 이화영에 '제3자뇌물' 혐의 적용

유재규 기자 2023. 4. 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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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특정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및 제3자뇌물 등) 위반 혐의로 지난 21일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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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최근 소환조사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사장)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검찰이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특정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및 제3자뇌물 등) 위반 혐의로 지난 21일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과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양복점에서 고가의 와이셔츠 등을 결제없이 받아간 의혹을 받고있다.

횡령·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가 2020년 1월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갑 총선 예비후보로 출마할 당시 선거운동에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고 이에 2019년 말과 2020년 초, 두 차례 50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있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한 17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방 부회장이 출석했다.

방 부회장은 당시 "이 전 부지사가 셔츠를 자주 사갖고 간다는 연락을 양복점을 운영하는 친구에게서 받았다"며 "땀이 많아서 반팔셔츠 등 셔츠를 자주 사간 것으로 안다. 해당 비용도 모두 쌍방울그룹에서 냈다"고 증언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현재 수원지법에서 이 전 부지사와 재판을 받고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게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방 부회장에게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각각 추가로 기소했다.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 2019년 '경기도 스마트팜 비용 500만 달러' '이재명 경기도지사(현 민주당 대표) 방북비 300만 달러'를 각각 쌍방울그룹에 요구해 북한에 대신 대납해 달라는 의혹이다.

당시 "이 대표의 방북을 적극 원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대북 브로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구속기소)이 북한 측에 보냈고 그 대가로 이 전 부지사가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 전 회장에게 요구해 김 전 회장이 북한 고위측에 보낸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러한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도 파악할 방침이다.

이 전 부지사의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2021년 10월 자신에 대한 쌍방울그룹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 이용과 관련된 보도가 나오자 방 부회장에게 관련된 기록을 삭제해달라는 요구를 한 의혹이다.

이에 방 부회장은 같은 해 11월13~14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쌍방울그룹 사옥에서 임직원들에게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기록을 삭제하고 하드디스크를 파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부회장은 법정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하드디스크를 파기했다고 했고 이 전 부지사는 '고맙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부지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반면, 방 부회장은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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