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리뷰] ‘몰빵농구가 또 통했다!’ SK, KGC인삼공사 격파 … 우승 확률 72% 획득

손동환 2023. 4. 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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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몰빵농구가 성공했다.

서울 SK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7-69로 꺾었다. 72%(18/25)의 확률을 챙겼다. 이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다.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 원투펀치가 승부를 결정했다. 김선형의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옵션과 워니의 손끝 감각을 토대로 한 마무리가 1차전 승패를 판가름했다. 승자는 SK였고, 패자는 KGC인삼공사였다.

1Q : 안양 KGC인삼공사 18-18 서울 SK : START

[KGC인삼공사-SK,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6-6
- 3점슛 성공 개수 : 2-2
- 속공에 의한 득점 : 0-0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4-4

 * 모두 KGC인삼공사가 앞

2022~2023시즌을 치르는 팀도 2개 밖에 없다. 그 두 팀이 마지막 승부를 시작했다.
두 팀의 집중력은 높았다. 공수 모두 강한 움직임을 보여주되, 파울도 거의 없었다. 타임 아웃을 부른 팀도 없었다.
박진감 넘치고 빠른 경기가 진행됐다. 1쿼터 종료 시간은 오후 7시 14분. 한 쿼터당 20분 정도 걸린다는 걸 감안하면, FINAL 1차전 1쿼터 종료 시간은 꽤 빨랐다. 점수 차이도 없었기에, 두 팀이 보여준 스피드는 더 인상적이었다.

2Q : 서울 SK 43-41 안양 KGC인삼공사 : 워니 vs 스펠맨

[SK-KGC인삼공사, 2Q 주요 선수 기록]
- 자밀 워니(SK) : 10분, 9점(2점 : 4/4, 자유투 : 1/1) 2리바운드 2스틸
- 오마리 스펠맨(KGC인삼공사) : 10분, 14점(2점 : 4/5, 3점 : 2/4)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SK와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이 흥미로운 이유. 팬들의 관심을 일으킬 수 있는 매치업이 많기 때문이다. 자밀 워니와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매치업이 대표적이다.
워니는 페인트 존에서 위력적인 선수다. 림 근처에서는 양손을 사용하고,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는 플로터로 점수를 쌓는다. 스텝을 이용한 스핀 무브 역시 일품.
스펠맨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선수다. 긴 슈팅 거리는 상대하는 외국 선수에게 고민을 줄 수 있는 옵션. 스펠맨의 외곽포가 터지는 날에는, KGC인삼공사의 폭발력이 어마무시하다.
전혀 다른 두 스타일의 선수가 최후의 무대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2쿼터에 득점 맞대결을 했다. 2쿼터 중간에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평소에 친한 사이라고는 하나, 승부에서는 냉정했다. 둘 다 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3Q : 서울 SK 61-54 안양 KGC인삼공사 : 약간의 균열

[SK-KGC인삼공사, 3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18-13
- 2점슛 성공 개수 : 6-5
- 3점슛 성공 개수 : 2-1
- 어시스트 : 5-2

 * 모두 SK가 앞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KGC인삼공사랑 할 때, 경기당 어시스트 개수가 15개 내외다. 이기든 지든 그렇다. 상대 1대1 수비가 거세서, 우리가 공간 창출을 못하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전희철 SK 감독이 이야기했던 대로, SK는 전반전까지 5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전반전을 우위로 마쳤다.
3쿼터에 점수 차를 더 벌렸다. KGC인삼공사의 3쿼터 3점슛 성공률을 12.5%(1/8)로 낮췄고, 김선형이 좁은 공간 속에서 여러 공격 옵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SK는 약간의 균열을 일으켰다. 물론, 승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4Q : 서울 SK 77-69 안양 KGC인삼공사 : 승패의 갈림길

[SK-KGC인삼공사, 2022~2023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
1. 2022.10.15.(잠실학생체육관) : 75-88 (패)
2. 2022.11.27.(안양실내체육관) : 84-90 (패)
3. 2022.12.18.(안양실내체육관) : 82-81 (승)
4. 2023.01.08.(안양실내체육관) : 80-83 (패)
5. 2023.02.19.(잠실학생체육관) : 85-79 (승)
6. 2023.03.12.(잠실학생체육관) : 74-73 (승)

 * 상대 전적 : 3승 3패
[SK-KGC인삼공사, 2022~2023 챔피언 결정전 맞대결 결과 및 추후 일정]
1. 2023.04.25.(화) (안양실내체육관) : 77-69 (승)
2. 2023.04.27.(목) 19:00 (안양실내체육관) : ?
3. 2023.04.29.(토) 14:00 (잠실학생체육관) : ?
4. 2023.05.01.(월) 19:00 (잠실학생체육관) : ?
5. 2023.05.03.(수) 19:00 (잠실학생체육관) : ?
6. 2023.05.05.(금, 어린이날) 18:00 (안양실내체육관) : ?
7. 2023.05.07.(일) 18:00 (안양실내체육관) : ?

 * 역대 1차전 승리 팀 우승 확률 : 72%(18/25)
 * 정규리그 1위 팀과 3위 팀 맞대결 시, 3위 팀 우승 확률 : 30%(3/10)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은 3승 3패. 꽤 치열했다. 어느 팀이 앞서고 있어도,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이유이기도 했다.
7점 차로 밀리던 KGC인삼공사가 추격전을 펼쳤다. 변준형(185cm, G)의 3점이 터졌고, 스펠맨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파울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동시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시작 3분 만에 62-64로 접전 구도를 형성했다.
SK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워니가 그랬다. 2대2 이후에는 플로터로 득점했고, 스펠맨과 1대1에서는 페이더웨이로 찬물을 끼얹었다. 턱밑까지 쫓겼던 SK는 경기 종료 5분 전 72-64로 앞섰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8점은 두 팀의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차이였다. 어느 팀이든 결과를 알기 어려운 차이기도 했다. 하지만 앞선 SK가 약간의 유리함을 보여줬다. 유리함을 보여준 SK는 1차전을 잡아냈다. 72%라는 소중한 확률을 획득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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