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선동'으로 방송키운 앵커‥결국 가짜뉴스 파문에 퇴출

강나림 2023. 4. 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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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매체인 폭스 뉴스가 간판 앵커를 해고했습니다.

지난 미국 대선에 대해서 사실이 아닌 보도를 했다가, 1조 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게 된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인데요.

무슨 일인지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폭스뉴스의 간판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을 이끌어온 앵커 터커 칼슨.

인종, 총기 문제에서 극우적 주장을 서슴지 않았고 백악관에 초청된 BTS를 조롱한 적도 있습니다.

논쟁 속에서도 폭스를 시청률 1등으로 키웠고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으로도 불린 거물이었지만 전격적으로 퇴출됐습니다.

[CNN 보도] "터커 칼슨이 갑자기 폭스뉴스에서 쫓겨났습니다"

칼슨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자, 개표기 업체가 트럼프 표를 바이든 표로 바꿔치기했다는 내용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터커 칼슨 (2020년 대선 당시 폭스뉴스)] "대통령 선거 결과는 당연히 유권자들의 손에 있어야만 하는 건데, 우리는 그 결과를 빼앗겼습니다"

이 때문에 부정선거 음모론이 퍼지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개표기 업체가 폭스를 상대로 명예 훼손 소송을 냈고 폭스뉴스는 약 8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이 넘는 배상금을 내게 됐습니다.

이번 해고는 폭스가 배상금을 물기로 한 지 일주일도 안 돼 결정됐습니다.

소송 과정에서 칼슨의 휴대폰을 통해 폭스 경영진이 가짜 뉴스인 걸 알고도 보도를 결정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는데, 이에 대해 책임을 물은 걸로 추정됩니다.

[오스카 가르사/서던캘리포니아대 언론학 교수] "터커 칼슨이 분명히 폭스뉴스의 골칫거리이자 재정적으로 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폭스뉴스와는 대척점에 서 있는 CNN의 간판 앵커도 짐을 쌌습니다.

CNN은 지난 2월 방송 도중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는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돈 레몬 앵커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대형 언론사의 간판 앵커들이 잇따라 하루 아침에 퇴출된 사건에 언론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뉴스 보도, 성차별 발언 모두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 (뉴욕)/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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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 (뉴욕)/영상편집: 김민지

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64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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