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해 계속 싸우겠다" 바이든, 재선 도전 공식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한 3분 남짓한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나는 4년 전 대선에 출마했을 때 미국의 영혼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싸우고 있다"며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다. 그것이 내가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을 마무리 짓겠다, 우리는 할 수 있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공화당 내에서 영향력이 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마가(MAGA) 극단주의자들이 기본적인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그들은 사회보장을 삭감하고, 매우 부유한 사람들의 세금을 줄이며, 여성들의 건강 결정권(낙태권)을 지배하려 들고, 누구를 사랑할 수 있는지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준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구호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성공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개인의 자유를 위해, 투표권과 시민의 권리를 위해 일어서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현 미국 부통령은 다시 바이든 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2024년 대선에 함께 나설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측근과 함께 정례 회동을 하고 재선 도전 준비에 조용히 착수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선전하며 공식 출마 선언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민주당 내 마땅한 경쟁자가 나오지 않아서였으나, 이날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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