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전기차·수소차 친환경 전환 가능할까

조성우 기자 2023. 4. 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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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세계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하는 '2050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부산 시내버스를 전기차·수소차로 전환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이 주최한 이 포럼은 친환경 대중교통 전문가가 참석해 친환경 버스 도입이 필요한 이유와 과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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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세계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하는 ‘2050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부산 시내버스를 전기차·수소차로 전환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25일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 제2회 정기총회 및 제5차 정기포럼’이 열려 이원규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부산시 친환경 대중교통 도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25일 오후 부산 진구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친환경 에너지 대중교통 확대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이 주최한 이 포럼은 친환경 대중교통 전문가가 참석해 친환경 버스 도입이 필요한 이유와 과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포럼의 발제는 부산연구원 이원규 선임연구위원과 대도하이젠 도경민 대표이사가 맡았으며, 부산대학교 정헌영(도시공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이 돼 3명의 지정토론자가 참석한 토론을 진행했다.

먼저 이원규 연구위원은 부산에 친환경 대중교통을 도입하기 위한 방법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 연구위원은 ▷수소 시내버스 충전소 확대 ▷수소·전기 시내버스의 표준모델 운영 ▷관련제도 정비 및 계획 수립 ▷ 수소·전기 시내버스 운영에 대한 가치 부여 등을 주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수소·전기버스에 관한 장기적인 계획이 아직 없다”며 “보조금 정책 등이 체계적으로 수립돼 시내버스가 친환경 에너지로 빨리 넘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에 아직 수소·전기 시내버스 로드맵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서울시나 경기도처럼 세부적인 표준 모델이 부산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충전소 회사 대도하이젠을 경영하는 도경민 대표는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도 대표는 “1000대의 시내버스를 수소차로 바꾸면 30년생 소나무 108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며 친환경 시내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도 대표는 “대중교통 수요를 늘리는 부산의 15분 도시 계획도 탄소 중립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 권영인 선임연구위원, 부산시 이봉걸 버스운영과장 등이 의견을 나눴다. 특히 2019년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를 도입한 창원시의 하승우 수소산업팀장은 “수소 대중교통은 용역을 맡길 외주업체도, 자문할 전문가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 팀장은 “부산시가 수소 대중교통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자동차 산업의 수소차 개발·출시 동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2016년에는 전기 시내버스, 2019년에는 수소 시내버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현재 시에서 운행 중인 전기 시내버스는 404대이며 수소 시내버스는 36대다. 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맞춰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7%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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