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세계 최대 코뿔소 농장 경매 매물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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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세계 최대 코뿔소 농장이 경매 매물로 나왔다.
코뿔소 보호를 위해 막대한 재산을 쏟아부은 81세 농장주 존 흄의 농장이 온라인 경매에 매물로 올라왔다고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렵꾼으로부터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와 카메라, 열감지기 등의 설비를 갖춘 흄의 농장에는 순찰을 위해 고용된 경비 인력만 약 1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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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세계 최대 코뿔소 농장이 경매 매물로 나왔다.
코뿔소 보호를 위해 막대한 재산을 쏟아부은 81세 농장주 존 흄의 농장이 온라인 경매에 매물로 올라왔다고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입찰가는 1천만 달러(약 134억원)이다.
남아공 노스웨스트주에 면적 8천㏊(80㎢)로 여의도의 약 28배에 달하는 그의 농장은 약 2천 마리의 흰코뿔소가 살고 있다.
전 세계 코뿔소의 거의 80%가 서식하는 남아공에서는 전통 의학에서 코뿔소 뿔을 약재로 사용하는 아시아 수요 때문에 코뿔소 밀렵이 성행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아공에서 밀렵으로 희생된 코뿔소는 448마리에 달한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관광지 개발 사업으로 부를 쌓은 전직 사업가인 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포유류인 코뿔소 보호를 위해 지난 30년간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원)를 투자했다.
특히 흰코뿔소는 19세기 후반 거의 멸종될 뻔했지만, 지난 수십 년간 흄과 같은 환경 보호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많이 회복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로 분류되는 흰코뿔소는 전 세계에 약 1만8천 마리가 남아 있다.
흄은 "30년 동안 코뿔소 보호에 내 모든 저축을 사용해 마침내 돈이 떨어졌다"고 농장을 매물로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밀렵꾼으로부터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와 카메라, 열감지기 등의 설비를 갖춘 흄의 농장에는 순찰을 위해 고용된 경비 인력만 약 100명에 달한다.
흄은 이 같은 감시 비용이 농장을 운영하는 데 가장 큰 부담이라며 잠재적인 구매자들은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퍼요트를 소유하기보다는 코뿔소 개체수를 보호해 멸종을 막기를 원하는 억만장자가 있기를 바란다"며 "새 주인은 연간 500만 달러(약 67억원)를 (농장 관리비로) 쓸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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