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한쪽이 보건연구소 장악…생물학적 재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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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벌 간 무력 충돌로 내전이 격화한 수단에서 유엔 인도주의 부서가 구호 활동을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라에르케 대변인은 "우리는 수단 국민을 위해 구호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OCHA 지도부 팀이 포트 수단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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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군벌 간 무력 충돌로 내전이 격화한 수단에서 유엔 인도주의 부서가 구호 활동을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이날 "격렬한 전투로 인도주의 활동을 방해받는 지역에서는 어쩔 수 없이 활동을 줄여야 했다"고 밝혔다.
이달 15일부터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유엔에서는 이미 구호 요원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이들 요원은 세계식량계획(WFP)과 국제이주기구(IOM) 소속으로 해당 두 기구는 이미 수단에서의 활동을 중단했다.
다만 라에르케 대변인은 "우리는 수단 국민을 위해 구호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OCHA 지도부 팀이 포트 수단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는 홍역과 콜레라 병원체 등 위험 물질로 인한 생물학적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니마 사이드 아비드 세계보건기구(WHO) 수단 주재 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기자단과 진행한 화상 통화에서 정부군과 RSF 가운데 한 측이 홍역, 콜레라 병원체를 비롯한 기타 위험물질을 보유한 국립 공중보건연구소를 장악했다면서 "생물학적 재해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아비드 대표는 현재 관련 기술자 측이 해당 위험 물질을 확보하고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국립 공중보건연구소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군과 RSF 중 어느 측이 해당 실험실을 점령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WHO 최신 통계에 따르면 15일 교전 발발 이후 수단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459명이 사망하고 4천72명이 부상했다.
수단의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신속지원군(RSF) 사령관은 2019년 쿠데타로 30년간 장기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고 2021년에는 과도 정부를 무너뜨리며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나 이들은 민정이양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드러내며 반목했고 RSF의 정부군 통합 문제를 둘러싼 갈등 끝에 지난 15일 무력 충돌에 돌입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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