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당 '유품 털이' 덜미‥ MBC 카메라에 '검거' 장면 포착
[뉴스데스크]
◀ 앵커 ▶
납골당에 몰래 침입해서 귀금속 같은 유품을 훔쳐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뒤 잠적을 해서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었는데요.
한 달 만인 오늘 추가 범행을 위해 같은 납골당을 다시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과정이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MBC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인천 남동구의 한 납골당 안, 한 남성이 허리를 굽히고 납골함이 들어 있는 '안치단'을 유심히 살핍니다.
유리문 모서리에 있는 나사를 풀어내더니, 안에 있던 물건들을 손가락으로 꺼내기 시작합니다.
고인을 기리기 위해 넣어둔 유품을 슬쩍 챙겨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다른 것도 아닌, 유품까지 도둑 맞는 현실에, 유족들의 충격도 컸습니다.
[피해 유족] "진짜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하고 계셨던 거를‥ 엄마 집이 이제 강도 당한 느낌, 속상하죠."
휴대전화나 금시계, 반지 등 값비싼 물건들이 절도의 표적이었습니다.
납골당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도어락이 있지만, 이 남성은 자연스럽게 다른 방문자들의 뒤를 쫓아 들어가는 방법으로 의심을 피했습니다.
안치단을 보호하는 잠금장치가 허술하다는 점도 노렸습니다.
유족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남성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CCTV에 얼굴이 선명하게 찍혔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1차 조사 결과 이 60대 남성은 지난 2월부터 이 납골당에만 5번 넘게 침입해 안치단 14개에서 유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조사 이후 잠적했습니다.
경찰이 행방을 쫓은 지 한 달여 만인 오늘, 이 납골당에 다시 나타났던 남성은 얼굴을 기억했던 직원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장면이 취재 중이던 MBC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그간 맨손으로 범행이 어려웠는지, 이번엔 장비도 챙겨왔습니다.
[경찰] "이거(드라이버) 갖고 들어가서 이걸로 열려고 하셨어요? <네.> 이걸로?"
[피의자] "<오늘은 형편이 어려워서 가지러 오신 거예요?> 하도 배고파서‥<오늘은 왜 드라이버 갖고 오셨어요> 더 잘 될 것 같아서‥"
경찰은 남성이 추가 범행을 위해 납골당을 다시 찾은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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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김관순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63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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