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단' 드러난 수법…'큰손들'에겐 노트북 지급해 '원격 매매'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이호진 기자, 오늘(25일) 기사에는 임창정 씨 투자자죠. 이건 주가조작 세력에게 직접 돈을 맡긴 투자자가 되는데 이들을 통해서 일단 구체적인 수법도 확인이 됐습니까?
[이호진 기자]
일단 어제 보도해 드린 것처럼 주가조작 일당들은 고객들 명의의 휴대전화를 받은 다음에 그 휴대전화를 통해서 주식을 매매했습니다.
그런데 거액 투자자 이른바 큰손에게는 노트북을 지급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건데요.
아주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주식 매매 프로그램만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당들은 자신이 지정한 시간이 되면 전화를 해서 노트북을 켜라고 뒤에 이 노트북을 통해서 원격으로 주식을 매매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저희는 이 노트북을 금융당국에 제출했고 관련해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옛날 같으면 전화해서 또는 메신저 같은 걸 통해서 '뭘 얼마에 사세요, 언제 파세요.' 이러는데 아예 명의로 노트북을 받아서 원격조정해서 본인이 그냥 하는 거군요, 주가조작 세력들이.
[이호진 기자]
주가조작 세력들이 받은 것은 아니고 주가조작 세력이 투자자에게 노트북을 지급을 했고 그것을 통해서 원격조종했습니다.
[앵커]
그 명의로 한다는 거죠?
[이호진 기자]
맞습니다.
[앵커]
오늘 주가조작 일당과도 접촉이 됐다고요. 그들은 뭐라고 합니까?
[이호진 기자]
그동안 사실 연락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닿지 않다가 오늘에야 연락이 됐습니다.
우선 이번 주가 폭락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자신과는 관계가 없고 다른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큰 피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또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을 했습니다.
일당은 통정매매를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요.
자신은 종목만 지정을 해서 지인들에게 추천을 했고 휴대전화를 걷지도 않고 매도, 매수를 지시한 적도 없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다만 주식매매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투자자들을 위해서 도움을 준 적은 있다고 했습니다.
모두 저희가 접촉했던 수많은 투자자, 그리고 관계자들의 증언, 물증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앵커]
일단 그 세력의 주장인 거군요. 해당 종목에 투자했던 그냥 일반 투자자가 이 주가조작 세력과 상관없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속 하한가를 맞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주가 폭락 원인으로는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이호진 기자]
지금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데요.
일단 저희가 듣기로는 일당들이 관리하는 계좌에 투자했던 한 큰손이 저희 취재나 금융당국의 조사를 눈치를 채서 일제히 돈을 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작전 세력들이 이걸 막으려고 해당 주식들은 사들였던 걸로 보이는데 쏟아지는 매도 물량을 막지는 못했고 결국 하한가로 이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관련해서도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 관련 리포트
[단독] 주가조작 세력, 금융당국 조사 낌새 채고 '주식 던지기'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23873
◆ 관련 리포트
[단독] '주가조작 일당'에 수십억 투자한 임창정 "나도 피해자" 주장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23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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