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낮추고 수수료 내리고···콧대 꺾인 배달앱 '생존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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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가 영업 전략의 핵심인 수수료와 배달비 조정에 나섰다.
엔데믹 이후 외식이 늘어난 데다가 고물가로 인해 배달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이탈이 늘고 있어서다.
수수료를 낮춰 입점하는 가게들을 확대하는 동시에 배달비를 내려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배달앱은 수수료와 배달비 조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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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가게·이용자 늘리는 데 주력
배민, AI 배차로 배달료 대폭 낮춰
요기요·쿠팡이츠 구독서비스 강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가 영업 전략의 핵심인 수수료와 배달비 조정에 나섰다. 엔데믹 이후 외식이 늘어난 데다가 고물가로 인해 배달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이탈이 늘고 있어서다. 수수료를 낮춰 입점하는 가게들을 확대하는 동시에 배달비를 내려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활성화 고객들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2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3사의 지난 달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898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3532만명) 대비 18% 줄었다. 연초 이후 3사의 MAU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월까지만 해도 3021만 명이던 이용자가 두 달 만에 123만명 줄어든 것이다.
국내 배달 플랫폼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특수를 누렸다. 야외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집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19년 말 13만6000여 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0만여 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초 월간 사용자는 2000만명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 압박이 커지면서 배달 시장 분위기도 가라 앉았다.
이에 배달앱은 수수료와 배달비 조정에 나섰다. 요기요는 최근 라이더 배달비를 직선 거리로 산정해 책정하는 기존의 ‘맨해튼 방식’에서 실제 거리 기준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전에는 기본료 3000원에 100m당 50원씩 할증이 붙었지만, 이제는 배달 거리 1500m 초과 시 100m당 50원씩 추가된다. 라이더들이 가져가는 평균 배달비는 1건 당 750원씩 줄었다.
입점 식당을 늘리기 위한 수수료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요기요는 오는 27일부터 7월 말까지 익스프레스 주문 중개 이용료를 건당 3%에 배달대행 수수료 1900원을 부과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기존에는 주문 중개 이용료가 12.5%, 배달대행 수수료는 2900원이었다. 또 요기요는 지난 17일부터 ‘맞춤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전에는 점주들은 ‘익스프레스’나 ‘가게 배달’ 중 하나를 선택해 입점해야 했지만, 이제는 둘 다 동시에 지원이 가능하다. 고객들도 익스프레스, 가게 배달 중 선택할 수 있다.
배민은 이날 서울 관악구를 시작으로 ‘알뜰배달’을 도입했다. 알뜰배달은 인공지능(AI) 추천 배차 시스템으로 라이더가 동선에 따라 최저묶음배달로 건수를 늘리되 업주와 소비자의 배달료를 낮추는 방식이다. 픽업지부터 전달지까지 기준 거리에 따라 기본배달료에 구간배달료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배달비가 책정된다. 또 포장주문 시 중개이용료를 면제해 주는 프로모션을 내년 3월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락인 효과’를 위해 구독서비스도 강화한다. 쿠팡이츠는 지난 10일부터 송파구와 관악구, 영등포, 동작, 금천 등 일부 지역에서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 와우 회원은 1100만명으로 이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요기요는 월 9900원에 ‘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2만원 이상 주문할 경우 배달요금이 무료인 구독서비스 ‘요기패스X’를 시작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구독서비스로 고객에게는 배달료의 부담을 줄여주고, 점주들의 프로모션을 강화해 입점 식당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맞춤배달 등으로 콜 수 자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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