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1호기 원자로 바닥에 '구멍'" 방사능 유출우려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달 초,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내부 모습이 원전 폭발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이 영상을 분석한 도쿄전력이 "원자로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로 파손이 12년 만에 사실로 확인된건데 복구작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수중 로봇 탐사선이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원자로 내부입니다.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던 콘크리트는 사라지고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 영상을 정밀 분석한 도쿄전력은 원자로 압력용기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영상에 검은 빈 공간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원래는 제어봉으로 막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원자로 압력용기 안에는 핵 연료봉 다발이 들어있고 그 아래로 핵분열을 조절하는 제어봉들이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어봉들이 손상되거나 떨어진 것이 영상에서 확인됐고 원자로 바닥에 여러개의 구멍이 뚫렸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미조가미 신야/도쿄전력 부장] "(제어봉) 일부는 있어야 할 곳에 없다는 상황이 확인되었습니다."
원자로 내부 용기의 파손 가능성은 12년 전 원전 폭발 당시 예상됐던 일입니다.
그러나 원자로 내부는 지금도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 로봇도 접근이 쉽지 않아서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파손으로 인한 추가 방사능 유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지금 봐서는 그 바깥쪽에 또 하나의 격납용기가 있기 때문에 그쪽을 통해서 바깥으로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누출이 된다든지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자로 내부 콘크리트 손상이 심한만큼 후쿠시마 지역에 또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원자로가 아예 붕괴해버릴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연료봉 제거 등 본격적인 복구는 속도를 못내고 있지만 이르면 7월에 시작할 오염수 방류는 예정대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3D 그래픽: 정현기/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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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화영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63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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