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가조작 일당'에 수십억 투자한 임창정 "나도 피해자" 주장

서효정 기자 2023. 4.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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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조작 일당들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 중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있습니다. 가수 임창정 씨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에게 수십억원을 투자했고 따로 이들과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했습니다. 오늘(25일) 취재진과 만난 임씨는 본인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임창정 씨가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돈을 맡긴 건 올해 초.

임씨는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하기로 했습니다.

15억원은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은 부인의 계정에 넣었다는 겁니다.

[임창정/가수 :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게 되니까 이익이 좋고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되게 좋겠다. 15억, 15억을 개인 계좌로 만들었어요.]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해당 세력들이 임씨 부부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게 했습니다.

[임창정/가수 : 당연히 '그 친구들이 하는 팀들이 하는 룰인가보다' 저는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다 해줬어요.]

30억원이 한달 반 만에 58억원이 됐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는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창정/가수 : 돈 많으신 회장님들도 개인 돈을 불려주고 막 그런다고 (하니까) 그런데 제가 뭐 어떻게 그걸…]

임씨에 따르면 이들은 임씨가 넣은 30억원으로 신용매수까지 해 모두 84억원어치 주식을 샀습니다.

[임창정/가수 : 저는 30억원을 샀죠. 근데 84억을 샀던 거예요. 저는 몰랐죠.]

임씨는 어제와 오늘 폭락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창정/가수 : 둘 다 반 토막이 나 있는 거예요. 뭔일인가 그게 어제인 거죠. 그랬더니 이게 '누군가에게 당했다'라는 표현이에요.]

하지만 임씨는 이른바 작전 세력들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했고, 이들이 인수한 해외 골프장에도 함께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창정/가수 : 거기(골프장)서 겸사겸사 공연도 하고 이렇게 된 거야. 형도 가서 공연을 어떻게 할 건지, 거기에 있는 회원들을 어떻게 하고 형도 가서 봐야 될 것 아니야…]

임씨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창정/가수 : 아까 그게 그 계좌예요. 1억8900만원이 남아있어요. 이게 이틀 전에 20억짜리였던 거예요. 계좌에 20억이 있었는데. 지금 1억8900만원 남았어요.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 아마 그렇게 찍힐 거고…]

(VJ : 장지훈 / 리서처 : 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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