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걸작이 포르노? 웃기는 일”…伊서 위로받은 美교장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4. 25. 20:18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다비드상을 미술 수업 교재로 썼다가 ‘포르노’라는 일부 학부모 항의로 사직했던 미국 초등학교 교장이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한다.
24일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클래식 스쿨’의 호프 캐러스킬라 전 교장이 오는 29일(현지시간) 피렌체 베키오 궁전에서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캐러스킬라 전 교장은 지난달 다비드상 사진을 초등 6학년 르네상스 미술 수업에 교재로 사용했다. 일부 학부모는 이에 ‘포르노를 보여줬다’고 항의했다.
다비드상 소재지인 피렌체의 나르델라 시장은 “예술과 포르노를 혼동하는 것은 우스꽝스럽고 모욕적인 일”이라며 “누드는 예술의 일부이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검열이 아니라 예술의 역사가 무엇이며 문명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는 진지한 교육”이라고 발끈했다.
나르델라 시장은 이 일이 화제가 되자 캐러스킬라 교장을 직접 피렌체로 초청해 도시를 대표해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캐러스킬라 교장은 피렌체 시장의 초대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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