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상 사람들 바보로 아나"…독설 쏟아낸 서울시

이미연 2023. 4.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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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상 사람들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다. 김포골드라인의 가장 큰 문제는 2량 초미니 경전철만 다닐 수 있도록 전철역과 그 구조를 만든 것이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5일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탑승한 뒤 서울시를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날선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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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 사태유발 책임부터 사과하라"…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 성명 발표
25일 오전 경기 김포시 운양동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김포골드라인 열차에 탑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객차 내 열차 운행 안내판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상 사람들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다. 김포골드라인의 가장 큰 문제는 2량 초미니 경전철만 다닐 수 있도록 전철역과 그 구조를 만든 것이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5일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탑승한 뒤 서울시를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날선 반박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30분 김포 운양역에서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한 이 대표는 "당 대표 선거 후에 제가 첫 최고위원회의를 30분 가까이 지각했는데, 그때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체감했다"며 "안타깝게도 골드라인을 '골병라인'으로 부른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에서 관계없는 건설 폐기장 이전 문제를 연계시키는 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발목잡기·지연' 프레임을 연상시키는 듯한 발언에 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은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며, 노선계획과 관련해선 인천과 김포 간 이견부터 해소되면 서울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오 부시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2량 미니 경전철 결정과 운행 개시 당시 김포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누구였는지 돌아보길 바란다"며 이 대표를 겨냥해 사태 유발 책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을 할 당시 김포시장은 민주당 소속이고, 그 미니 전철이 운행을 시작한 2019년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표였다는 사실은 왜 말하지 않는가"라며 "이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비판하기 전에 이 사태를 유발한 책임에 대해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오 부시장은 서울시가 김포시와 2022년 11월11일 5호선 연장(방화역-김포역)에 합의했으며, 김포시 등 수도권 팽창에 따른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5호선 연장 논의를 2022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즉각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연계를 김포시와 지속 협의하고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이 대표는 시민 고통에 편승해 인기를 끌려는 가벼움과 그 고통에 숟가락을 올리는 것을 넘어 사실 왜곡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오 부시장은 "서울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교통불편을 두고 벌어진 혼란이라 서울시는 정치 공방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오늘 이 대표의 전철 탑승 전후 발언은 서울시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마음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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