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연속 지진 원인은? 더 큰 지진 신호탄인가?

현인아 2023. 4.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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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에서 이틀 전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규모 3.5와 3.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계속되는 지진에 정부가 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렇게 연속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원인이 뭔지, 혹시나 더 큰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현인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오후 3시 55분쯤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0km 해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낮 12시 2분에는 바로 인근 해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죠.

일요일부터 사흘 연속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한 곳은 스무 곳이 넘는데요.

대부분이 동해 해역에 집중됐습니다.

동해상에서 연속 지진을 일으킨 것은 해저 단층대로 추정됩니다.

이것은 동해의 해저 단층 중에서 후포단층과 울릉단층인데요.

이번 지진은 이들 단층과 연관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단층 중 일부는 살아있는 단층, 즉 언제든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단층으로 추정됩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해저에 이런 지진들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인데 아직 해역에서는 단층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해역에서는 2019년 규모 4.3, 1996년에는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동해안에 설치된 CCTV가 심하게 요동칩니다.

놀란 아이들이 수업을 멈추고 학교 운동장으로 나왔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바다에서 이보다 훨씬 더 큰 지진이 났다고 기록했습니다.

1681년 강원도를 강타한 강진으로, "큰 소리가 나면서 담이 무너지고 바닷물이 요동쳤다."

강릉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6에서 7 사이의 지진으로 추정되는데, 지진 해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속 지진이 더 큰 지진의 전조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질학적으로 가까운 과거에 큰 지진이 난 곳에서는 언제든지 강한 지진이 또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합니다.

[김영석/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 교수] "후포단층과 울릉단층은 상당히 큰 규모의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어서 아마 규모 7까지도 발생시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지진 해일이 발생하면 10분 안에 들이닥쳐 대피할 시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육지의 단층대뿐 아니라 해저 단층대도 서둘러 조사하고, 동해안의 지진 대비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편집 :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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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 임주향

현인아 기자(inna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62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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