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JDG, BLG…MSI 첫 출전에 우승까지 노리는 팀들

젠지.

지난 24일(한국 시각) 매드 라이온즈가 2023 LEC 스프링의 주인공이 되면서 모든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이제 MSI는 2일 개막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MSI에 처음 출전하는 팀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MSI는 메이저 지역의 경우 한 팀이 아닌 두 팀이 출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첫 출전팀이 많은 상황이다. 이중 한국 LCK 스프링의 챔피언 젠지 e스포츠와 LPL 결승에서 맞붙은 징동 게이밍(JDG)과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경우 첫 출전에 우승을 노릴 만큼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먼저 젠지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2023 LCK 스프링 정상에 섰다. 지난해 서머 시즌에 이어 LCK 2회 연속 우승이다. 젠지는 시즌 전 상체 3인방과는 재계약을 맺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룰러' 박재혁이 빠진 바텀 듀오에 변화를 가져갔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바텀 듀오에게 물음표가 붙었지만, '페이즈'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은 이를 느낌표로 바꾸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빛났다. 유환중은 탱커 서포터의 메타가 오자 날개를 단 듯 맹활약을 펼쳤고, 김수환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팀의 든든한 상수 역할을 해줬다. 김수환의 경우 파이널 MVP까지 수상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고밸류 조합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첫 MSI라는 긴장감을 이겨낸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JDG(사진=LPL).

최근 국제무대에서 강세를 보이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 라이벌 LCK에 밀리는 모습을 보인 중국의 LPL에서는 JDG와 BLG가 출전한다. 현재 LPL은 초대 우승팀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3회 우승팀 로열 네버 기브 업(RNG)의 활약으로 MSI 최다 우승 지역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에 두 팀에 대한 기대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승팀 JDG와 준우승팀 BLG 모두 로스터 전반에 걸쳐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상체의 힘이 대단하다. '369' 바이자하오, '카나비' 서진혁, '나이트' 줘딩의 JDG와 '빈' 천쩌빈, '쑨' 펑리쉰, '야가오' 쩡치의 BLG 모두 경험 많고 파괴력을 갖춘 상체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BLG(사진=LPL).

이에 더해 후반 캐리를 담당해 줄 든든한 원거리 딜러 역시 보유 중이다. '룰러' 박재혁과 '엘크' 자오자하오 모두 뛰어난 캐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LPL 두 팀이 보여줄 MSI에서의 후반 밸류 역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들이 넘어야 할 상대는 만만치 않다. 2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T1이 건제하고, 한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는 G2 e스포츠 또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과연 첫 출전팀들이 기존 MSI 강팀들을 넘어 우승의 열매까지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