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수원] 첨단 기업 속속 ‘입성’ 경제특례시 수원 '성큼'

이정민 기자 2023. 4. 25. 2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市, 경제 활성화 위한 미래산업 유치 박차
반도체·AI 기업 등 투자협약 성과 ‘톡톡’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오른쪽)과 제임스 A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가운데)이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최근 수원에서 연이어 기업과 투자 유치와 관련된 낭보가 전해졌다. 민선 8기를 시작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를 가장 큰 목표로 제시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3개의 기업을 수원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 등 유치 기업의 분야도 미래지향적이다. 기업 유치는 이제 시작이다.

■ 美 반도체 기업 연구소가 수원에 들어선다

기업 및 투자유치를 위해 이달 11~19일 미국과 일본을 순방했던 수원시 대표단은 지난 12일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테그리스와의 투자유치 협약 소식을 전했다. 글로벌 첨단 기업의 투자 계획이자 민선 8기 시작 이후 세 번째 기업 유치 실적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인테그리스는 앞으로 수원에 반도체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하고 시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1966년 설립된 인테그리스는 현재 전 세계 10여개 나라에서 1만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연간 4조8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반도체 종합솔루션 업체다. 이 기업의 연구소가 수원에 설립되면 최대 150여명의 우수한 연구개발인력의 신규 고용이 필요해 양질의 일자리가 대규모로 늘어난다. 뿐만아니라 삼성전자의 본사가 위치한 수원에서 반도체 산업 역량이 강화되고 혁신에 가속이 붙을 수 있다.

지난 3월13일 ㈜포커스에이치앤에스와 수원시 관계자들이 투자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 인공지능 보안관제 솔루션 최강 기업, 수원으로 온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국내 최대 AI(인공지능) 보안관제 솔루션 업체인 ㈜포커스에이치앤에스(대표 김대중)와의 투자협약이 이뤄졌다. 포커스에이치앤에스는 수원으로 본사와 연구시설 등을 모두 이전하는 적극적인 투자를, 시는 제반 행정절차의 신속한 처리와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포커스에이치앤에스는 지난해 614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년간 지속해서 매출이 상승했다. 영상저장장치와 카메라 등 보안 제품 생산을 넘어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플랫폼 개발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전망도 밝다.

지난해 7월1일 시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투자협약식 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효근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 수원에서 글로벌 일류 바이오 기업이 성장한다

첫 단추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투자협약이다. 이 시장의 취임일인 지난해 7월1일 첫 결재로 관련 계획을 승인하고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업과 투자 유치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광교지구에 본사와 계열사를 이전해 글로벌R&D센터를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0년 수원에서 설립돼 지난해 55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연매출 2조9천여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합병해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등 글로벌 현장 진단시장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 경제 활력 되살리는 첨단기업 유치는 계속된다

시의 기업 및 투자 유치는 이제 시작 단계다. 바이오, 인공지능 보안관제 솔루션, 반도체 등에 이어 첨단 분야 미래 산업을 이끌 실력을 갖춘 기업들이 수원에 새 둥지를 틀 준비를 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전기·전자 관련 기기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한 기업의 경우 로봇과 이차전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R&D센터를 설립하려는 막바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커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기업도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어 시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9월21일 시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유치 전략 발표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유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설명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 수원특례시, 기업 유치 전략 다듬다

민선 8기 이재준호가 출범하며 기업 유치와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이후 시는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기업들이 투자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국공유지 중 가용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원은 이미 대부분 도시개발이 진행돼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많지 않은 만큼 현재 남아 있는 공공기관의 부지를 활용하는 것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다. 또 대학이나 기업이 소유한 토지는 수원형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하는 방안도 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 중 하나다.

■ 미래 핵심 동력 ‘수원시 바이오클러스터’ 만든다

시는 기업 및 투자 유치 전략을 바이오클러스터로 특화해 추진한다.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산업을 수원의 핵심적인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경제 활성화와 수원의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바이오클러스터는 광교지구를 거점으로 대학과 병원, 기업의 집약과 연계가 핵심이다. 이미 광교 중심 반경 3㎞ 내에 자리잡은 병원과 대학의 입지를 활용해 생명·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갖췄다. 지하철과 고속도로 등은 물론 철도 접근성도 좋아 교통 인프라도 훌륭하다.

미국을 방문한 수원시 대표단이 1천여개의 바이오 기업이 몰려 있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내 케임브리지 혁신센터(CIC)를 방문한 것 역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과 일맥상통한다.

이 시장은 “수원 광교 바이오클러스터를 한국의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워 기업과 연구소를 대거 유치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며 “수원의 성장과 경제특례시 완성을 위해 뚝심 있게 기업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