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어야 예수 만나"…케냐, 사이비 종교에 발칵 뒤집힌 이유는?
【 앵커멘트 】 케냐의 한 사이비종교 집단에서 사망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예수를 만나려고 자발적으로 굶어 죽었다는데요. 어찌 된 영문인지,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케냐의 해안도시 말린디 지역에 있는 '기쁜 소식 국제교회' 소유의 숲입니다.
땅을 파헤치자 시신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일부 시신은 무방비 상태로 차량 뒤에 실려 있습니다.
▶ 인터뷰 : 빅토르 콰도/ 말린디 사회정의센터 대표 - "저 크고 높은 십자가가 보이는 곳은 5명 이상이 묻혀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까지 발굴된 시신은 65구이고, 병원 이송 중에 숨진 8명을 포함해 사망자는 모두 73명입니다.
▶ 인터뷰 : 찰스 카마 / 말린디 범죄수사대 책임자 - "이 세상에서의 임무는 모두 마무리됐으니 죽어야 예수를 만난다는 목사의 말을 믿는 신도들이 거기서 굶주리고 있었습니다.
구조된 신도 일부는 여전히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있고 발굴 작업도 진행 중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일부는 사망 당시 영양 상태가 양호한 것처럼 보여 경찰은 타살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조장한 혐의로 이 교회 목사 매켄지 은텡게가 지난 15일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은텡게 / 기쁜 소식 국제교회 목사 - "예수를 찬양하라."
▶ 인터뷰 : 누르딘 / 케냐 검찰국장 - "사람들을 극단화하는 테러와 관련된 범죄 혐의로 목사를 기소하는 것부터 고려할 것입니다."
케냐 대통령은 이같은 행위가 테러와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 루토 / 케냐 대통령 - "매켄지 같은 사람들은, 극악무도한 행위를 조장하려고 종교를 이용하는 테러리스트와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달 2일 법정 심리를 앞둔 은텡케는 구금상태에서 단식투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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