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카법안 채택 이후… 비트코인 내림세

안승진 2023. 4.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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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회가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미카(MiCA·Markets in Crypto-Assets) 법안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가상자산을 성격에 따라 상품, 증권으로 쪼개서 규제하고 있는 것과 달리 유럽의 미카 법안은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세계 첫 가상자산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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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규제 강화에 긴장감
1주일새 8.5%↓… 3600만원대

유럽연합(EU)의회가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미카(MiCA·Markets in Crypto-Assets) 법안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규제 강화에 따른 긴장감이 공존하는 모양새다.

25일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9일 4000만원대를 찍은 뒤 계속 하락해 이날 오후 3시 기준 3664만원을 기록했다. 1주일 새 8.5%가량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이번 하락은 지난 20일(현지시간) EU의회가 미카 법안을 통과시킨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가상자산을 성격에 따라 상품, 증권으로 쪼개서 규제하고 있는 것과 달리 유럽의 미카 법안은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세계 첫 가상자산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안에 따르면 유럽의 가상자산 사업자는 EU 회원국 한 곳 이상의 금융 당국에 등록을 마쳐야 하고 공시, 건전성 유지, 투자자 보호 등 기존 금융투자회사에 준하는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일일 거래량은 2억유로(약 2900억원)로 제한되고 담보금은 100% 이상 준비해야 한다. EU는 오는 7월 중 법안의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 초 회원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법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가상자산 법안 마련에 기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미카는 가상자산 업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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