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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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정4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A씨(70·여)는 오랜기간 임대료와 관리비를 체납해 퇴거해야 할 위기에 처해있었다.
김은영 천안성정4 주거지원센터장은 "예전에는 주거관리였지만 지금은 주거복지관리로 변하고 있다"이라며 "관리사무소가 입주민들을 잘 알고 있으니 지속적으로 케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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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홈닥터 대상가구 발굴해 지속 관리
[천안]천안 성정4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A씨(70·여)는 오랜기간 임대료와 관리비를 체납해 퇴거해야 할 위기에 처해있었다. 아파트의 주거행복지원센터(이하 주거지원센터)가 A씨를 발견했을 땐 전기, 가스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밀려 공급이 중단돼 있었고 노령연금 수급통장도 압류돼 휴지 하나 사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었다. 연락이 두절된 아들이 주민등록등본상 동거인으로 올라와 있는 탓이었다. 조금씩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지만 건강이 안 좋아지며 일을 그만두게 됐다. 의료보험료마저 체납해 병원도 못 가고 있었다. 주거지원센터는 본사인 주택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주거복지기금으로 임대료를 지원했다. 또 천안시에 A씨의 상황을 알려 긴급 생계비와 미납 공공요금을 지원받도록 도왔다.
또 다른 입주민 B씨(73·여)는 심한 치매증상을 앓고 있다. 지난 2월 그가 병원에 장기 입원한 사이 화장실 누수로 수도요금이 100여만 원가량 부과되는 일이 일어났다. 수급비로만 사는 B씨는 해결 방법이 없었다. 아파트 주거지원센터는 B씨의 문제를 알게됐고 천안시복지재단에 사정을 알려 이를 해결했다.
영구임대아파트를 관리하는 주택관리공단 주거지원센터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 발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입주민 가까이 있으며 지자체가 들여다보지 못하는 곳까지 돌볼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천안성정4 주거지원센터는 '관리홈닥터' 대상을 발굴해 관리하고 있다. 25일 기준 입주민 504세대 중 관리대상은 14가구다. 혼자 살거나 중증치매 환자, 생계가 어려운 이들이 그 대상이다. 정기적으로 가구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하며 이들을 돌보고 있다. 김은영 천안성정4 주거지원센터장은 "예전에는 주거관리였지만 지금은 주거복지관리로 변하고 있다"이라며 "관리사무소가 입주민들을 잘 알고 있으니 지속적으로 케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과 아산의 영구임대아파트는 6단지가 있으며 4000세대가 거주 중이다. 수급자 비율이 많은 영구임대 아파트의 특성상 위기가구가 대다수다. 하지만 주거지원센터의 위기가구 발굴은 쉽지 않다. 연락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가구를 찾아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어렵사리 지자체와 연계를 해도 지원을 다 거부는 경우도 있다. 주택관리공단은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주택관리공단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주거복지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금은 10개월 이상 체납으로 가옥을 명도해야 하는 세대에게 임대료와 관리비를 지원하는데 쓰인다. 올해 4월부터는 1000세대 이상 영구임대아파트에 주거복지사를 배치했으며 오는 9월부터는 500세대 이상 아파트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성정4 주거지원센터는 마음건강위원회를 구성해 정신건강도 돌보고 있다.
김은영 천안성정4 주거지원센터장은 "지원방안을 찾아 드려 좋아해 주시면 만족한다"며 "향후 수급자 선정과 주거급여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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