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 ⅓ "신의 존재 믿어"...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가
종교 예배 참석은 감소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Spiritual But Not Religious)'.
최근 수년 동안 미국 사회의 흐름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특정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어떤 영적인 존재는 있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Z세대들 사이에서 이런 믿음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인 스프링타이드조사연구소가 지난해 12월 18세에서 25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신이나 더 높은 힘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는데요.
'더 높은 힘(higher power)'과 같이 특정 종교에 한정되지 않은 표현을 사용한 조사로, 2021년 같은 조사 때 4분의 1이 그렇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이 증가한 겁니다.
신학자들은 사람들이 펜데믹 3년간 많은 것을 상실한 후 자신을 넘어선 무언가를 믿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코로나19로 가족과 친구를 잃고 직업과 일상생활의 불안함을 겪으면서 어떤 위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달 종교 예배에 참석하는 18~29세 청년들은 2019년에 비해 감소했는데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이들은 특정 종교의 예배나 미사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기 보다, SNS나 명상·요가 등을 통해 스스로 신앙을 탐구하고 영적인 삶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프린스턴대 신학대의 아비가일 루서트 부학장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초월(신)'에 대한 개방성을 젊은이들 사이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갈수록 기성 종교의 영향은 줄고 더 높은 힘, 혹은 자비로운 존재는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늘면서, 이들이 지구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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