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지났다' 거품 빠지는 대전 오피스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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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체제로 급부상했던 대전 지역 오피스텔이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월세 모두 줄줄이 하락하며 거품이 빠지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10년간 가장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는 등 오피스텔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대전 지역 오피스텔의 하락세는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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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매가격과 전·월세 등 모두 떨어져
아파트 대체제로 급부상했던 대전 지역 오피스텔이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월세 모두 줄줄이 하락하며 거품이 빠지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10년간 가장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는 등 오피스텔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올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1.19%, 전셋값은 1.25%, 월세는 0.1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지역 오피스텔의 하락세는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우선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3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분기 0.26% 떨어졌으나 같은 해 3분기엔 0.47% 추락해 낙폭을 점차 키워가더니 결국 1%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세 가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분기 0.01% 떨어지는 데 그쳤으나 올 1분기엔 1.28% 하락했다. 월세 역시 0.33% 내려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받게 된 건 시들해진 인기와 수요를 뛰어넘는 공급 물량이 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과거 부동산 호황기 당시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와 공급 부족 등으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을 아파트 대신 주거용으로 매입하는 사례도 왕왕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오피스텔이 투자자 및 실거주자로부터 외면받게 됐고 분양 물량까지 쌓이자 수요자 우위 시장을 마주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피스텔 분양 시장도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부동산R114의 오피스텔 분양 실적을 보면 올 1분기 전국 분양 물량은 1464실로 지난해 동기간(7282실) 대비 80%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또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이 1만 2723실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분양 물량은 겨우 10분에 1 수준에 불과하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집값 상승기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부족 상황이 맞물리면서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았지만 작년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DSR(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으로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아파트를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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