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고급 농막 준다더니 해외 잠적…15억 ‘먹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별장으로도 쓸 수 있는 최고급 농막.
이런 걸 지어주겠다던 업체 대표가 계약금만 챙겨 해외로 잠적했습니다.
파악된 피해액만 15억원에 달합니다.
김정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귀농이 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게 바로 농막입니다.
연면적 20㎡ 미만의 작은 농업용 창고나 휴게 시설이 농막인데 주거나 상업 목적이 아니라면 숙식도 가능합니다.
한 농막 제작 업체는 주방과 침실까지 갖춘 호화 건물을 홍보합니다.
[A씨 / 농막 제작업체 대표]
"현재 이 모델이 워낙 프리미엄 모델이다 보니까 싱크대에 상당히 많이 힘을 줬는데요."
농촌 생활을 꿈꾼 귀농인들이 한 채당 수천만 원의 계약금까지 걸었지만, 정작 받았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약이 밀려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장민정 / 농막 사기 피해자]
"앞서서 왔던 고객들 때문에 밀려있다고 얘기를 했었고요. 순차적으로 할 테니 좀 기다려달라고 했었고, 하지만 저희한테 돈은 다 받아갔었어요."
피해자들이 항의하면 더 고급 농막을 보여주며 안심시켰습니다.
방금 계약 취소 나온 물건이라며 선심 쓰듯 계약 변경을 유도했지만, 계약자가 여럿인 돌려막기 물건이었습니다.
[공장 토지주]
"실체가 없는 게 더 많을 거 아니에요. 여기에는 이거밖에 없는데 온 사람은 이보다 한참 많으니까"
피해자들이 받게 될 거라고 믿었던 농막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완성인 채로 공장 앞에 버려져 있습니다.
사기당한 피해자는 23명에 달하고 계약금 등 떼인 돈만 15억 원이 넘습니다.
업체 대표는 경제 전문가로 각종 방송에 출연했던 인물로 투자 손실로 거액의 합의금이 필요하자 사기를 친 걸로 보입니다.
업체대표는 지난 2월 호주로 잠적한 상태로 경찰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려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변은민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