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마약조직…쫓고 쫓기는 추격전 ‘아찔’

신선미 2023. 4. 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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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다 하다 태국 마약조직까지 판을 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몰래 들여와서 국내에 있는 태국인들끼리 사고 팔았다는데요. 

이 일당 대다수가 불법 체류자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더 아찔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차단봉을 뚫고 들어가는 은색 승용차를 바짝 쫓는 경찰 승합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맞닥뜨린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블랙박스 화면이 크게 흔들릴 정도의 충격입니다.

급격한 방향 전환과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과속 주행,

정지 신호등 무시, 중앙선을 넘나든 질주까지 아찔한 도주극은 경찰 승합차와의 정면충돌로 끝이 났습니다.

[목격자]
"차가 여기 치고 들어왔을 때는 (시속) 70km 이상 그 정도로 들어왔으니깐. 소리야 뭐 말도 못했죠. 엄청 컸죠."

현장에서 체포된 승용차 운전자는 30대 태국인, 마약판매조직 총책인 A씨입니다.

차 안에선 각성제와 필로폰을 섞은 합성 마약인 야바 4천500정이 나왔습니다.

A씨 등 마약유통조직 34명은 태국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와 국내 체류 중인 태국인들에게 팔았습니다.

야바와 필로폰, 케타민 등 종류를 가리지 않았고, 유아용 화장품 통에 마약을 숨긴 뒤 국제우편을 통해 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대부분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로, 공장 일대에 모여 살면서 마약을 판매하고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부환 / 경기 김포경찰서 형사과장]
"각성 효과가 강하다 보니까 야간이나 힘들 때 각성 효과를 내려고 많이 투약하고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과 투약자 등 68명을 붙잡아 이 중 11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갖고 있던 야바와 필로폰 등 5억 5천만 원 상당 마약류도 압수했습니다.

적발된 사람 중 55명이 불법체류자로 확인됐습니다.

당장 구속은 면했더라도 출입국외국인청을 통해 추방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문영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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