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6개 종목 이틀째 하한가…금감원 빚투 조사 나서
【 앵커멘트 】 한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쏟아진 대량 물량 여파가 이틀째 증시를 뒤흔들었습니다.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는 빚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매물을 쏟아낸 종목들이 이틀 연속 급락했습니다.
전날 하한가로 직행했던 8개 종목 가운데 삼천리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등 6개 종목이 다시 가격 제한폭까지 추락했고, 하림지주와 다올투자증권도 10% 내외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증권업계는 SG증권과 계약된 차액결제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액결제거래는 주식 매입금의 40%만 현금을 내면, 증권사가 주식을 전부 사서 나중에 팔은 뒤 차액만을 투자자에게 주고 수수료를 챙겨가는 일종의 빚투입니다.
본인 자금의 10배까지도 주식 매매가 가능해 상승장에선 고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증권사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강제처분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 역시 이른바 작전을 통한 주가 조작 가능성과 함께 SG 증권이 대규모 반대매매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문제는 이 여파로 신용거래융자가 많은 다른 종목들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개월 만에 20조 원을 넘어서는 등 빚투가 위험수위까지 도달해 한국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증시 관계자들은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 "글로벌 경기는 계속 둔화하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적극적인 대응하기보다는 시장에서 한발 물러서서 대응하시는 게 좋은 것 같은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 손실위험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테마주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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