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에 ‘보복 관광’?…코로나 재확산 ‘기폭제’ 우려
[앵커]
중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 19가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병원엔 환자가 늘고, SNS로 재감염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번 주말부터 노동절 연휴에 '보복 관광'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평소 환자가 그리 많지 않은 평일 한낮인데도 요즘 상황은 다릅니다.
발열 환자만 따로 모아 진료하는 발열 진료소에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발열 진료소 환자 : "기침이 나오고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검사 안 받아봤어요?)"]
중국에서 전국에 있는 '발열 진료소'를 찾은 환자가 2월에는 하루 평균 10만 명이던 것이 이달 20일에는 2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메신저 위챗에서는 '재감염'이라는 뜻의 '얼양'을 검색한 사람이 이번 주 들어 6천 800 퍼센트나 급증했습니다.
[량신/베이징 시민 : "요 며칠 인기 검색어에 (재감염이) 올라왔잖아요. 약품과 소독 용품, 알코올, 마스크 등등 방역용품을 한 무더기 사놨어요."]
중국은 이번 주말부터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에 들어갑니다.
지난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사실상 여행이 금지돼 있었던 만큼 이번 연휴가 코로나 19 재유행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민항데이터분석시스템(CADAS)은 이번 노동절 연휴 전후로 3천만 명가량이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왕신위/푸단대 부속화산병원 감염내과 의사 : "코로나 19 양성률의 비중은 이전 기간보다 높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전에 감염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른바 '첫 감염' 환자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음성 결과서를 확인하던 것을 오는 29일부터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조영은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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