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바이든, 대통령 재선 도전 공식 선언 "시작한 일 끝낼 시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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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대통령 재선을 위해 2024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9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4주년째인 이날 영상메시지를 내고 "다시 한번 미국의 영혼을 위해 싸우겠다. (2021년 대통령에 취임할 때) 시작한 일을 마무리할 시간을 더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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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어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 매치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대통령 재선을 위해 2024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빅2' 대선주자가 모두 출사표를 던지면서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9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4주년째인 이날 영상메시지를 내고 "다시 한번 미국의 영혼을 위해 싸우겠다. (2021년 대통령에 취임할 때) 시작한 일을 마무리할 시간을 더 달라"고 호소했다. 또 "모든 세대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나야 하는 순간이 있다"며 "우리와 함께하자"고 말했다.
4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어 “국가의 영혼”을 치유하겠다고 약속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도 “우리는 지금도 미국의 영혼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우리가 더 많은 자유를 갖게 될 것인가, 더 적은 자유를 갖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임신중지권(낙태권) 차단, 사회보장 삭감, 투표권 제한 등 공화당의 자유 억압 정책이 소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했다. 그는 “자유는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기본에 관한 것”이라면서 “마가(MAGA) 극단주의자들은 그러한 자유를 빼앗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며, 그것이 내가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MAG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의미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재선에 성공하면 8년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해에 86세가 된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의 임기를 4년 더 연장하는 것에 대한 (건강 등의) 우려는 접어 둬도 된다"며 공화당의 건강 문제 공격을 일축했다.
58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나선다.
현재로선 대선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는 강력한 대선주자가 없고, 공화당에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뛰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강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9년부터 8년 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며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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