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8년째 사격훈련 안 한 부산신항…군·경찰도 몰라 통합방위 '구멍'
【 앵커멘트 】 대통령실과 같은 급의 국가 중요시설인 부산신항을 지키는 특수경비원들이 빈 총집으로 근무하고, 법으로 규정한 사격 훈련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사실이 MBN 취재로 드러났죠. 무려 18년 동안이나 사격 훈련을 하지 않았는데도 군과 경찰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뒤늦게 합동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스총도 들어 있지 않은 빈 권총집을 차고 근무하는 모습이 포착된 부산신항 특수경비원들.
그동안 법으로 규정한 연 2회 사격 훈련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신항 특수경비원 - "사격도 문제인데, 가스총을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도 대부분이니까 그게 또 어찌 보면 문제죠."
통합방위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국가 중요시설 자체 방호계획에는 실사격 훈련이 포함돼야 하고, 담당 경찰청장이나 지역군사령관은 통합방위사태에 대비해 방호 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하지만, 관할 군경인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경남경찰청 모두 부산신항 특수경비원이 지금껏 사격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평시에 항만보안을 지도 감독하는 부산해양수산청은 특수경비원들이 법적으로 사격 훈련을 해야 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2006년 부산신항에 특수경비원이 배치된 이후 18년이 지나도록 관계기관에선 아무도 몰랐다는 얘기입니다.
그야말로 통합방위태세에 구멍이 뚫린 건데, 민간경비업체가 사격 훈련을 하지 않은 건 경비업 허가 자체를 취소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기도 합니다.
1차 책임이 있는 군 관계자는 "매년 큰 틀에서 방호계획을 점검해 왔는데, 세세한 부분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내일(26일) 경찰과 함께 부산신항을 방문해 1차 시정 조치를 하고, 다음 달 합동방호진단팀을 꾸려 정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사진출처 : 부산항보안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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