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두산팬들은 어떻게 합니까"…대구 찾은 이승엽, 왜 난감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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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두산 팬들은 어떻게 합니까(웃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첫 대구 방문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조금은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더더욱 첫 대구 방문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삼성 팬들이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반응에 이 감독은 "그럼 두산 팬들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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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그럼 두산 팬들은 어떻게 합니까(웃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첫 대구 방문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조금은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두산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간 시즌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대구에 종일 내린 비로 경기 개시가 어려워 오후 4시 7분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더더욱 첫 대구 방문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직은 별다른 느낌은 없다. 처음에 두산이랑 함께한다고 했을 때는 사실 조금 또 다른 기분이 들었는데, 지금은 두산의 일원이 된 것 같다.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 취소가 되면 투수 로테이션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고민만 했다. '내가 여기서 뛰었었지', '고향이지' 지금은 그런 생각은 없다. 냉정해져야 할 때"라고 털어놨다.
삼성 팬들이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반응에 이 감독은 "그럼 두산 팬들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사실 선수 때 삼성에서 뛰면서 받은 사랑과 애정을 잊을 수는 없다. 내가 태어난 곳이고, 자란 곳이고, 좋은 시절을 여기서 다 보냈다. 한도 끝도 없이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제는 두산 감독 임무에 더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지도자를 시작했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내가 아직도 삼성에 애정을 보일 수 있겠나.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만큼은 두산을 위해 뛰고 헌신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없었다면,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 감독의 대구 첫 방문을 멀리서나마 반겼다. 옛 동료이기도 했고, 프로야구 흥행이라는 측면에서도 '라이온킹'의 귀환은 분명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이슈다.
박 감독은 "야구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 야구가 침체되는 분위기에서 팬들도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이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는 좋은 분위기로 야구팬들이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26일은 맑은 하늘 아래서 두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치길 바랐다.
한편 두산과 삼성은 25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김동주와 이재희 모두 휴식을 주고, 26일은 라울 알칸타라와 데이비드 뷰캐넌의 에이스 맞대결을 예고했다. 이 감독과 박 감독의 시리즈 첫 경기가 더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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