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임영웅 미친 사람, 이런 선행 어딨나"…축구인들에 보답 요청

이은 기자 2023. 4. 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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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영상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가수 임영웅의 시축 이벤트를 극찬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는 'K리그 역사상 역대급 홍보 효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 진행된 임영웅의 시축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FC서울은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제작진이 "임영웅이 K리그를 뒤집어 놓지 않았냐"고 운을 떼자 이천수는 "봤다. 가고 싶었다. 저도 좋아하는 친구라 사진도 찍었다"고 답했다.

이천수는 "(임영웅이) 축구를 좋아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유소년 때 축구를 좀 했다더라. 그리고 (임영웅이) 풋살하는 걸 봤는데 굉장히 잘하더라. 또 제가 좋아하는 왼발잡이다. 축구를 너무 즐겁게 하고 바쁜 와중에 축구하는 걸 보고 '저 친구는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임영웅이 시축과 공연을 했던 경기 관중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인 4만5007명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K리그가 현재 인기가 좋지만 거의 역대급이 아닌가 싶다"며 "너무 놀랐다. 한 사람의 파워로 이런 거에 대해 정말 감사드릴 일"이라며 감격했다.

이어 "기성용과 황의조와 친분이 있는 임영웅이 먼저 제안을 했다더라. 원래 시축만 하기로 했다가 팬들이 너무 많이 와서 갑자기 퍼포먼스도 하게 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영웅 측이 먼저 제안을 했기에 거마비도 측정을 안 해놨다가 뒤늦게 '챙겨줘야 되겠다'고 해서 돈도 나왔는데 사양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임영웅의 행보에 "미친 사람 아니냐. 이런 선행이 어디 있냐. 그런 걸 봤을 때 정말 대단한 거고, 저는 축구인으로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받은 게 있으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축구인들이 임영웅 씨 콘서트도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제작진이 "가고 싶어도 티켓을 못 구해서 못 간다"고 하자 이천수는 "못 가면 어쩔 수 없다"고 물러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영상


이천수는 K리그 경기에서 놀라운 팬 문화를 선보인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그는 "'영웅시대' 팬클럽도 주축이 저에게는 어머니뻘, 누나뻘인 분들이 많다. 너무 감사한 게 보통 스타가 오면 그쪽에 몰린다. 그러면 보기에도 되게 안 좋고 경기 흐름에도 안 좋은데 (그러지 말라고) 미리 공지했다는 걸로 안다"며 감사해했다.

이어 "임영웅의 말을 지켜줘야 한다고 해서 진짜 관중처럼 앉아서 응원을 같이 했다더라. 축구 문화를 존중한 것"이라며 "팬카페에서는 임영웅 보겠다고 이탈 금지, 쓰레기는 갖고 나오기. 대단한 것 아니냐. 이걸 보고 팬 문화가 성숙하게 바뀌었구나 싶었다. 응원하게 됐다"고 감동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영상


영상 속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이천수는 "그날은 FC서울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것 아니냐. 제가 알기로는 영웅시대를 상징하는 색이 하늘색인데 대구FC 유니폼도 그런 색이다. 하늘색도 그날 홈팀을 위해서 금지했다더라"라며 감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영상


또한 이천수는 경기가 진행될 잔디까지 신경 쓴 임영웅의 '디테일'에도 감탄했다.

그는 "퍼포먼스도 잔디 위에서 보통 많이 하는데 댄서분들까지 보통은 신경 안 쓴다. 잔디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그것까지 세세하게 챙겨서 댄서분들도 축구화를 착용시켰다"며 "축구인이다. 나보다 더 많이 안다"고 칭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영상


마지막으로 이천수는 "임영웅 씨가 너무 잘 나가서 바쁜데 경기를 다 보고 갔다. 보통 바쁘니까 (공연)하고 그냥 간다. 그런데도 축구를 너무 좋아하니까 다 보고 갔다. 임영웅의 하루는 엄청난 거지 않나"라며 연신 감탄했다.

이어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도 임영웅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저는 축구인으로서 이런 선한 영향력이 응원 문화와 여러 가지를 바꿀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거라 생각한다. 축구인들이나 저 포함해 모든 분은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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