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확인하세요”…진화하는 문자 사기
[KBS 대구] [앵커]
사회복지기관 전화번호로 건강검진 통보문을 확인하라는 사기 문자가 발송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검찰, 금감원 같은 곳으로 속였는데, 문자 사기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사회복지기관.
사무실로 쉴 새 없이 전화가 걸려옵니다.
["저희 기관을 이용해서 스팸 문자가 어제부터 계속 가고 있는 중이어서 안 누르셨다면 삭제 버튼부터 눌러주세요."]
어제(24일) 누군가 이 기관의 대표번호로, '국민 건강 검사 통보문'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깔리는, 전형적인 사기 문자입니다.
[최민숙/사회복지기관 직원 : "아침 9시부터 굉장히 많은 전화가 왔었고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여기서 보낸게 맞느냐'라는 그런 말씀을 하셔서..."]
기관 번호로 보내진 사기 문자는 불법 스팸대응센터에 신고된 것만, 하루 동안 만 6천여 건이 넘습니다.
대량 문자 발송 업체의 사용자 계정 해킹이 원인인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해에도 전북 익산의 문자메시지 발송 시스템이 해킹당해 '교통위반 통지서'라는 사기 문자 6만여 건이 전국에 뿌려졌습니다.
그동안 검찰청이나 금감원, 국세청 발 문자 사기가 유행했다면 최근엔 택배나 모바일 청첩장, 또는 공공기관 번호를 사칭해 생활밀착형 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사칭 문자 사기는 최근 5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김은성/한국인터넷진흥원 탐지대응팀장 :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절대 누르시면 안 될 것이 제일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이제 불분명한 출처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를 하면 설치하지 마시고..."]
사기 문자의 링크를 눌렀다면, 118에 신고해 상담을 받고, 경찰대에서 운영하는 '시티즌 코난'앱으로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깔렸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CG그래픽:김지현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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