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김현아 돈봉투 의혹' 내부자의 폭로 "김현아가 직접 지시..수사 '시간 끌기' 의심"
- 김현아, 당협 운영위원회 연회비 금액 직접 정해 납부하게 해
- 정치자금법 위반 걱정해서 현금으로 오가기도
- 걷은 연회비는 김현아 본인의 정치활동에 가장 크게 사용
- 왜 계속해서 수사 '시간 끌기' 하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 이강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강환 전 국민의힘 고양정 사무국장
- [김현아/국민의힘 전 의원] 자원해서 내주신 분도 있고 그 다음에 이게 또 연납이기 때문에 사실은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는 걸 저도 압니다. 1월 말까지 미납되신 분들 독려하셔서 1월 말에는 저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 진행자 > 뉴스타파가 공개한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 목소리 들으셨습니다. 김현아 전 의원이 당협운영회비를 독려하는 장면이라는 게 뉴스타파의 설명이고요. 현재 뉴스타파는 이 운영회비가 공천을 미끼로 김현아 전 의원이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라고 보도한 반면 김현아 전 의원은 자발적으로 낸 회비라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뉴스하이킥에서는 내부고발자 한 분을 연결해서 어떤 설명이 맞는 건지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의 판단을 돕고자 합니다. 이강환 전 국민의힘 고양정 당협사무국장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국장님 나와 계시죠?
☏ 이강환 >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민의힘 고양정 사무국장 이강환입니다.
☏ 진행자 > 우선 당협 사무국장 어떤 역할 하게 됩니까?
☏ 이강환 > 보통 당협 사무국장은 중앙당이나 경기도당에서 내려오는 당무 업무를 당협위원장을 대신해서 처리를 하거나 또는 운영위원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업무를 처리하는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하게 됩니다.
☏ 진행자 > 결국 고양정 당협에서의 자금의 흐름도 전부 다 사무국장님이 다 파악하고 관리하시고 있으셨던 거죠?
☏ 이강환 > 네, 제가 입출금 내역도 다 파악하고요. 회계 장부도 제가 최종적으로 확인을 하는 그리고 공식적으로도 회계책임자 일을 하고 있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사무국장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셨나요?
☏ 이강환 > 제가 21년도 5월부터 22년도 4월까지 약 1년 정도 수행을 했고요. 그 전에는 일반 운영위원으로서 그냥 활동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이강환 전 사무국장님께서 실명과 직책을 다 밝히고 이렇게 내부고발을 하게 된 이유가 뭐냐 어떤 정치적 의도를 깔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질문들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 이강환 > 내부고발이라기보다는 사실은 시민단체에서 검찰에 먼저 고발을 한 사건이고요. 최초 고발이 되었을 당시에는 저는 사무국장으로 업무를 할 시기였습니다.
☏ 진행자 > 작년 4월에 최초 고발됐죠.
☏ 이강환 > 네, 네. 그때는 저도 당협의 이런 정치자금 왔다 갔다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옹호를 하고 쉴드를 치고 했었는데 뉴스를 찾아보든 인터넷을 찾아보든 법전문을 찾아봐도 이게 분명하게 불법인 사실은 맞거든요. 그래서 경찰 조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6월 달에 처음 조사를 받으면서 사법기관에까지 제가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일단 경찰 참고인 조사를 두 차례 받으면서 그곳에서 있었던 사실과 제가 갖고 있던 자료를 일체 가감 없이 다 제출하고 증언을 한 상황이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작년 6월에 이미 경찰에 증언과 자료제출을 마치셨다는 거예요?
☏ 이강환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일반 운영회원은 연회비가 120만 원, 현직 시의원은 200만 원, 이 금액 누가 정한 겁니까? 김현아 국민의힘 전 의원이 정한 금액입니까?
☏ 이강환 > 김현아 당협위원장께서 금액을 정하신 거고요. 보통 처음에 제가 들어갔을 때는 한 달에 5만 원이었습니다. 22년도 1월 달부터 월 10만 원씩 해서 1년 치 120만 원을 완납으로 일시불로 납부하게 하셨고요. 그리고 현직 시의원 그때 당시에는 3명의 시의원이 있었습니다. 시의원들은 200만 원씩 이렇게 해서 납부를 받았고요. 저는 이게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 진행자 > 당시에 현직 시의원 세 분은 각각 200만 원을 운영회비 계좌에 입금했다가 다시 돌려받고 이후에 현금으로 200만 원을 냈다고 해요. 이거 정치자금법 위반 걱정해서 이렇게 다시 현금으로 낸 건가요?
☏ 이강환 > 네, 맞습니다. 제가 직접 그것에 대한 정치자금법에 대해서 현직 의원들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의견을 냈고요. 그게 받아들여졌는지 아니면 당협위원장의 생각이신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낸 다음에 돌려주라고 그래서 다시 통장 계좌 주인이 다시 돌려줬고요. 수일이 흐른 뒤에 1월 21일 운영회의 때 운영회의가 종료되고 시의원 세 분이 200만 원씩 총 600만 원을 건넨 것 운영사무실 당협사무실 안쪽에 작은 방이 하나 있어요. 그 방 문을 못 들어오게 막아달라고 그래서 제가 지키고 있었고요. 그 세 분이 안에 들어가서 돈을 주고받았고요. 사무실 방이라는 건 사실 합판 하나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소리가 그냥 다 들립니다.
☏ 진행자 > 지금 사무국장님이 이거 정치자금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김현아 전 의원에게 당협위원장에게 얘기했더니 김현아 전 의원이 현직 시의원들에게 계좌에서 다시 돈을 돌려받고 현금으로 나한테 다시 달라라고 해서 당협위원회 합판 하나로 가려진 방 안에서 직접 받았다는 건가요?
☏ 이강환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 돈의 성격 이게 뭔가요?
☏ 이강환 > 공식적으로는 당협운영위원회를 열어가면서 경조사비라든지 식사비라든지 이런 걸로 실제로 사용도 됐고요. 그 용도로도 사용을 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김현아 위원장의 지역 정치, 이런 지역 활동 주민과의 간담회라든지 여러 행사, 또는 물품 제작 등 이런 본인의 정치활동에 가장 비용을 많이 쓰셨죠. 그런데 돈을 내야만 공천을 준다라는 말은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운영위원회에 들어와서 그중에서 시의원들이 공천 발탁이 되는데 운영위원회에 안 들어온 사람들이 공천된 경우는 없거든요. 그렇다면 당연하게 운영위원회에 들어갔으면 운영회비를 내야 되는 것이고 지금 당선되신 분 중에서 그때 공천논란이 심하게 있었을 때 급조된 한두 분을 제외하고는 일단은 다 당선되신 분들은 다 120만 원 200만 원씩 다 운영회비를 낸 사실이 있으니까 그걸 내지 않고는 공천을 받기 어렵지 않을까.
☏ 진행자 > 말하자면 공천을 위한 1차 컷오프 통과하신 분들에 대해서 운영위원회로 들어온 분들에 대해서 돈을 걷었던 거네요.
☏ 이강환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김현아 전 의원 개인 정치활동을 위해서 쓰였다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것과 관련돼서 물증은 전부 다 경찰에 제출을 하셨나요?
☏ 이강환 > 경찰에 입출금 자료 내역서부터 활동 내용까지 다 증언도 했고요. 서류 같은 것도 문건으로 돼 있는 걸 다 제출했습니다.
☏ 진행자 > 오늘 공개된 뉴스타파 녹취만 보면요. 김현아 전 의원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 아까 얘기한 녹취는 그냥 회비 많이 납부해라라고 하는 취지였다, 이렇게 항변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김현아 의원의 이런 항변, 여기에 대해서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이강환 > 이 정도 녹음 내용이 나왔으면 저는 사과를 한다든지 본인의 정치활동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요. 제일 처음에 보면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납부해 주신 분도 계시지만 운영위원회 분들 이렇게 납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얘기는 전부다가 자발적인 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고요.
☏ 진행자 > 그러네요.
☏ 이강환 > 맨 마지막에 돈을 걷은 차명계좌의 예금주였던 A모 시의원, 그분이 특별회비는 운영위원이 아닌 분들이 더 많이 내주고 계십니다라는 얘기는 운영위원도 아닌 분들이 그렇게 후원 모금을 했다는, 후원회 성격밖에 볼 수 없거든요.
☏ 진행자 > 당에서는 이 사실을 몰랐을까요. 중앙당이나 경기도당.
☏ 이강환 > 당에서도 저희 당원들이 저희가 하지는 않았고요. 당무감사를 청구한다든지 중앙당과 경기도당에 많은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에 대해서는 당무감사를 하네 마네 이런 일말의 피드백도 없었고요. 당무감사가 실제로 이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 진행자 > 당무감사를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 이강환 > 네, 없었습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이거 가짜뉴스다, 정치선동이다, 또는 소위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대한 물타기다, 이렇게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이강환 > 지금 김현아 당협위원장의 정치자금법상 고발 건은 이미 2022년도 4월에 고발이 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에서 돈봉투 사건이 일어날 걸 알고 미리 고발하고 이런 내용은 아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나 질문 드리겠습니다. 우리 사무국장님이 작년 6월에 이미 경찰에 가서 사실대로 다 진술하고 물증도 다 냈다. 왜 이렇게 근데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걸까요?
☏ 이강환 > 제가 6월에 한 번 4시간 정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요.
☏ 진행자 > 작년 6월이요.
☏ 이강환 > 네, 그리고 올 1월에 또 추가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3월쯤 아마 수사진이 전면교체가 돼서 교체되신 수사관하고도 두 차례 전화통화로 추가조사를 받았고요. 계속해서 시간을 끈 듯하는 느낌을 저는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사안이 복잡하고 이런 상황이 아니고요. 일단 입금되고 김현아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정치적 활동에 사용된 것이 명확하고요. 구매처라든지 이런 게 정확하게 쓰여 있기 때문에 제가 지시하거나 또는 김현아 위원장이 직접 지시를 해서 차명계좌의 예금주인 A모 시의원이 직접 입출금 이체를 관장했기 때문에 이렇게 간단한 사건을 그렇게 시간을 길게 끄는 이유에 대해서 저도 사실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강환 전 국민의힘 고양정 당협사무국장 말씀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강환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뉴스하이킥에서는요. 김현아 전 의원의 입장도 듣기 위해서 인터뷰 요청드렸는데 문자로 ‘팩트 확인 자료 작성 중이니 작성이 끝나면 연락드리겠다’라고 답장을 받았습니다. 김현아 전 의원이 원하는 대로 반론이 있으시면 그 입장도 추후에 성실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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