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성형한 캐나다 배우 사망 소식, 진위 논란

정채빈 기자 2023. 4. 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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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본 콜루치(22)가 성형수술을 받기 전 모습(왼쪽)과 후의 모습./데일리메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을 닮고 싶어 했던 캐나다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해당 소식이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이어 나왔다.

24일(현지 시각)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세인트 본 콜루치가 전날 오전 성형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한국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루치와 함께 일해 온 홍보담당자 에릭 블레이크는 지난 22일 밤 지난해 삽입한 턱 보형물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고 이후 합병증으로 인해 몇 시간 뒤 사망했다. 에릭은 “매우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콜루치는 턱 보형물 수술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는 수술받기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각형인 그의 턱선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아시아인이 가지고 있는 브이 라인을 원했다”라고 했다.

콜루치는 지난해 턱 보형물 삽입 외에도 안면 리프팅, 코, 안구 및 눈썹 거상술, 입술 축소 등 모두 12차례의 성형 수술을 받았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든 비용은 22만 달러(약 2억 9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콜루치가 2019년 한국에서의 활동을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며 그가 방영 예정인 한 한국 드라마 시리즈에도 출연했다고 전했다. 에릭은 “콜루치는 매우 들떠 있었고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다만 콜루치의 사망 소식이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인디펜던트는 “콜루치 측 관계자들과 연락할 수 없었다”며 “일각에서는 콜루치의 사진 등이 AI가 생성한 가짜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이하트라디오 캐나다판도 여러 근거를 들어 콜루치 소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이하트라이디오에 따르면 에릭 블레이크라는 이름의 홍보담당자의 연락처는 온라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또 지난해 1월, 5월 작성된 콜루치 관련 보도자료에 언급된 그의 작품 이력과 소속사, 데뷔 앨범 등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보도된 내용 중 콜루치가 한국 드라마 촬영에 참여했다는 내용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콜루치는 8부작 한국 드라마 촬영에 참여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그가 지난해 11월 턱 보형물 수술을 받았다는 전언과 맞지 않는다. 이외에도 아이하트라디오는 콜루치의 것으로 알려진 인스타그램 계정에 있던 사진이 대부분 흐릿하다는 점도 미심쩍다고 전했다. 해당 인스타그램은 약 9만 9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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