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옆에서 총성 “사선 넘었다”…코앞 공항엔 폭격·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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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 구출작전 중 가장 긴박했던 순간은 1170km 육로로 수단을 빠져나오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버스가 고장나 멈춰선 6시간, 그야말로 피가 마르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윤수 기자 보도 보시고 긴박했던 프라미스 구출작전을 아는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교민 28명을 태운 버스가 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아이를 안거나 짐을 들고 내리는 교민들의 표정은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현장음]
"나중에 한국 가시면 그때는 자유롭게…. "
앞서 교민들은 공항에서 1.3km 떨어진 수도 하르툼 대사관에 모였습니다.
가까이 있는 공항 대신 육로로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건 공항이 격전지였기 때문입니다.
[김은지/ 수단 탈출 교민]
"밤에 계속 전투기 날아다니고 굉장히 총격 소리도 많이 들리고. 길거리에 일반인들도 무기를 들고 다니는 되게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
버스 6대를 타고 우리 군 수송기가 대기하고 있는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가는 33시간의 탈출 여정은 더 숨막혔습니다.
[김현욱/ 수단 탈출 교민]
"중간중간 폭탄 소리도 많이 들렸고요. 인터넷 통신이 잘 안 되는 게 가장 어려웠고요. 긴장 상태에서 가는 거라 어려웠고 식사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
약탈과 총격을 피해 수시로 경로를 바꾸다 보니 평소 이동 거리보다 320km를 더 달렸습니다.
가끔 차를 멈춰 세우고 실시되는 검문은 피를 말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호송을 돕던 UAE 차량이 고장 나 6시간 넘게 발이 묶이는 위기도 닥쳤습니다.
[김은지 / 수단 탈출 교민]
"김밥 같은 거 준비해주셔서 가면서 첫날은 김밥 먹고 둘째 날은 멈췄을 때 컵라면 같은 거 먹고 이러면서 그냥 버텼어요."
우여곡절 끝에 포트수단에 도착한 교민들은 우리 군용기에 오르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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