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 아나운서, 제발회서 대본에 없는 무리수 진행→결국 사과[종합]

김명미 2023. 4. 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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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무리수 진행으로 빈축을 산 MBC 박지민 아나운서가 고개를 숙였다.

4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가 개최됐다. 약 2시간 30분 동안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현장 진행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2' 출연자인 박지민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MBC 현정완 PD와 '피의 게임2' 출연진이 제작발표회 자리에 참석한 가운데, 박지민 아나운서는 출연자들을 향해 다소 흥분한 듯한 목소리로 반말을 하는가 하면 '와꾸'(얼굴)와 같은 은어를 사용하는 등 불편한 진행을 이어갔다. 박지민 아나운서가 그간 예능과 유튜브 등에서 솔직하고 거침없는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지만, 제작발표회 진행자로서는 적절치 못한 언행이었다.

특히 이날 박지민 아나운서는 취재진이 과거 웹예능 '머니게임'을 통해 논란에 휩싸였던 파이의 출연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답변을 안 하셔도 좋다"며 자의적인 판단으로 질문을 차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이는 취재진의 질문에 "'머니게임'에서 제가 잘못된 행동을 했는데 충분히 반성을 많이 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10년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더 다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었다"며 "저도 출연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용기 내서 다시 한번 출연하게 됐다"고 성심성의껏 답했다.

이로 인해 이날 '피의 게임2' 간담회는 과하게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흘러갔다. 행사 말미 홍진호 하승진 등 출연자들은 'XX' 'X됐다' 등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웨이브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엔에 박지민 아나운서의 언행과 관련 "대본에 준비된 내용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박지민 아나운서는 모든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오늘 제작발표회 진행이 처음이었다. 친했던 플레이어들을 만나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 그 부분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인 것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시즌1에서 악플을 많이 받다 보니 흥분했던 것 같다. 미숙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지민 아나운서는 웨이브 측을 통해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많은 기자분들과 제작진, 출연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는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2'부터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 '거래' 등 다수의 작품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였다. 행사 말미에는 웨이브 이태현 대표와의 Q&A도 진행됐다. 다수의 관계자들의 노력이 들어간 자리였지만, 행사가 끝난 현재 박지민 아나운서의 부족한 진행에 더욱 관심이 쏠려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하 박지민 아나운서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박지민 입니다.

오늘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 ‘피의 게임2’ 제작발표회에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신중하지 못했던 태도로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피의 게임2’ 촬영 후 오랜만에 만난 플레이어들과 반가움에 들뜬 마음이 앞서, 이를 진정시키지 못한 채 진행자로서 적절치 못한 표현과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렸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많은 기자분들과, 제작진, 출연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한번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웨이브)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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