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최예슬 "돈 빌려간 팬, 결국 잠수..다신 연락하지마"[전문]

안윤지 기자 2023. 4. 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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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최예슬, 지오 부부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지오의 아내 겸 인플루언서 최예슬이 자신에게서 돈을 빌려간 팬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최예슬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난 몇가지 규칙을 정했다. '절대 돈은 누구에게도 빌려줘서도 빌리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남편과 약속을 어겼다"라며 한 팬을 언급했다.

그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매번 받기만 했던 나였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몇 분의 친구들에게 내가 개인 번호를 물어, 자주는 아니지만 안부도 묻고 아주 작지만 기프티콘도 보내고 나름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라며 "그 중 본인이 힘들면 수개월 동안 SNS를 탈퇴하고 갑자기 새롭게 돌아오는 친구가 있었다. 며칠 전 주말에 DM이 와서 보니 사정이 많이 안 좋다고 하더라. 고민 끝에 약소하게 돈을 빌려줬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약속한 날에 돈을 받지 못했다고. 최예슬은 "사실 아주 약소하기도 했고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SNS 활동을 하는데 DM 답장을 안하더라"며 "당일에 나를 쩔쩔매게 하지 않았다면 난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지 못 한 것이 미안해서 그 돈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팬에게 "다시는 내게 연락 안 해도 되고, 당연히 돈은 주지 않아도 돼. 그리고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지 못 해 미안했고 앞으로의 날들이 행복으로만 가득 했으면 좋겠어"라고 전하면서도 "우리 부부 주변 분들 중 누군가 돈을 빌리려 한다면 절대 빌려드릴 수 없다. 쩔쩔 매는 상황도 싫고 자책하는 것도 싫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예슬은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한 지오와 공개 열애 1년 끝 2019년 9월 결혼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오예 커플'을 운영하고 있다.

◆ 최예슬 글 전문

결혼 하기 전, 남편하고 나는 몇가지 규칙을 정했다. 너무도 당연한것들 위주라 다른건 안 적고, 하나만 적자면 "절대 돈은 누구에게도 빌려줘서도 빌리지도 않을것." '주면 주었지 빌려준다는 개념은 절대 금지' 라는 약속이였다. 굳이 어린 커플이 이런 이야기를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 흔히들 돈을 빌려주면 빌려준 사람이 쩔쩔맨다는 말이 내게 특히 인상 깊게 들렸던 모양이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가기도 하고)

하. 그런 내가 남편과의 약속을 어겼다. (지금 이 글로 이실 직고 하는 거임)
그리고 앞서 말한 쩔쩔매는사람이 바로 나고.

오래도록 나를 좋아해주는 감사한 친구들이 있다. 가장 먼저 배우 시절 부터 너무도 감사하게 팬카페를 만들어서 드라마 짤을 만들어주고, 편지도 써주고, 예쁜 사진들 만들어서 내게 힘이 되어주던 감사한 분들. 배우생활을 그만두고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또 응원해주셨던 감사한 분들.

마음은 감사하지만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매번 받기만 했던 나였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몇 분의 친구들에게 내가 개인 번호를 물어, 자주는 아니지만 안부도 묻고 아주 작지만 기프티콘도 보내고 나름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

그 중 본인이 힘들거나 멘탈이 나가면 수개월동안 카톡 탈퇴를 한다던가 인스타그램 탈퇴를 하고 어느날 갑자기 새롭게 만들고 돌아오고. 유독 마음이 쓰이는 친구가 있다. 아니 있었다.

며칠 전 주말에 디엠이 급하게 와서 보니 사정이 많이 안 좋은 글이였다. 월요일까지 어떻게서든 돌려주겠다고. ..고민 끝에 아주 약소하게 돈을 빌려주었다.

남편과의 약속을 어기고, 난 그 친구를 믿었다. 약속한 날이 되어 상황을 물으니 역시나 안 좋은 상황. (이때부터 쩔쩔 매는 나를 발견..) 사실 아주 약소하기도 했고, 많이 도와주지못해 미안했었지만 인스타그램 활동은 하는데 디엠 답장은 안하고 갑자기 인스타그램도 비공개로 돌리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당일에 나를 쩔쩔매게 하지 않았다면 난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지 못 한 것이 미안해서 그 돈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아주 약소한 돈에 연연해하는 나를 보며 약속 당일인 어제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자책했다. '상황이 힘들어서 그런거잖아' 부터 '와 진짜 나 나빴다. 어떻게 이러지? 진짜 못됐다', '나를 이렇게나 좋아해주던 친구인데, 난 어째서 이러지?' 하면서 어제부터 내 자신이 미워서 하루종일..

이런일이 있었네 하고 다 기록하고싶지만 무슨 의미가 있나 . 이 글을 적는 목적만 남기고 줄일게

난 남편과의 약속을 어겼어. 사실 그래서 마음이 더 안 좋아. 다시는 내게 연락 안 해도 되고, 당연히 돈은 주지 않아도 돼. 그리고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지 못 해 미안했고 앞으로의 날들이 행복으로만 가득 했으면 좋겠어. 여태 나를 응원해줘서 고마웠고 진심으로 감사했어 !

이번일을 계기로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우리 부부 주변분들 중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적이 있고 또 빌리려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절대 절대 빌려드릴 수 없다고. 그럴 돈도 없고(이게 팩트) 빌려주고 쩔쩔매는 상황도 싫고 그런 상황에 자책하는 것도 싫고요.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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