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軍 입대 1년차지만 아직도 막내?...육군의 군번 착오

홍정민 기자 2023. 4. 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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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부름을 받고 입대한지 1년차가 됐지만 군번줄에는 2023년이 표시돼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본부는 해당 병사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수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일반 병사들은 대개 훈련소 수료식 즈음에 인식표(군번줄)를 부여 받는다.

그러나 해당 병사들은 2022년에 입대했지만 '23'군번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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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부름을 받고 입대한지 1년차가 됐지만 군번줄에는 2023년이 표시돼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본부는 해당 병사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수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병 수료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12월 사이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장병들이 2022년 군번이 아니라 2023년 군번을 부여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번줄에만 잘못 표시된 게 아니라 전상 상에서도 오류가 난 것이다. 군번만 따지고 보면 아직 입대일이 도래하지도 않은 2023년 11월, 12월 입영예정자가 버젓이 군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번은 군대에서 개개인의 군인을 식별하기 위해 부여하는 번호로, 군번이 적힌 인식표(군번줄)를 항상 목에 걸고 다니게 한다. 일반 병사들은 대개 훈련소 수료식 즈음에 인식표(군번줄)를 부여 받는다.

통상 병사의 군번은 ‘XX-7XXXXXXX’ 형식으로 10개의 숫자로 조합되는데, 맨 앞 숫자 두 자리는 입영한 해를 기입한다. 2022년 입대라면 22-7XXXXXXX가 되는 식이다. 그러나 해당 병사들은 2022년에 입대했지만 ‘23’군번을 부여받았다. 집계된 피해 병사만 4916명이다.

육군본부는 지난 3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병사들에게 알렸다. 다만 육군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수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육군은 피해 병사 부대에 서신을 보내 “인사명령, 급여, 대학학점 인증 등 대·내외적으로 입력된 전산체계의 정보를 다 바꾸는데 2차적인 혼란이 크다”며 정정불가를 안내했다. 아직 관련해서 발생한 문제가 없으니 그대로 쓰라는 셈이다.

피해 병사들은 군번 오류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다. 복무 중에만 가입할 수 있는 장병 적금이나, 복학 신청 시에 혹여나 23년도 군번으로 오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육군본부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한다. 한 누리꾼은 “부대에서는 군번줄을 목숨처럼 여기라면서 매일같이 검사하더니 번호 잘못된 거 하나 안 바꿔주는 처사가 참 아이러니 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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