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우지 “기회는 줬어야지, 나쁜 놈아” 故 문빈에게 전한 애틋한 그리움

문빈, 지난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세븐틴 우지, 문빈에게 장문의 메시지 남겨
우지 “미안하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룹 아스트로 故문빈. 출처| 문빈 채널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그룹 세븐틴 멤버 우지가 고(故) 문빈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25일 우지는 문빈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우지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시간 내서 같이 춤추자고 형이 저한텐 무조건 일등이라고 유난히 밝은 미소로 얘기하던 네가 아직도 생생한데 참 이 세상이 나쁘다 그치?”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너처럼 멋있는 애가 나 같은 놈을 왜 그렇게 좋아해줬는지 표현도 잘 못하고 부끄럼 많은 형이라 미안해. 넌 정말 멋진 동생이었는데 내가 너에게 받았던 만큼만이라도 좋은 말 더 해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거 하나 제대로 표현 못한 나 자신이 많이 부끄럽다”고 후회했다.

또 “빈아 넌 나에게 너무도 큰 힘을 줬어. 넌 언제나 내 음악, 내 춤 항상 너무도 크게 인정해줬었고 좋아해줬었고 기대해줬었잖아. 쑥스러워서 가볍게 넘기는 척 해왔었지만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 모른다? 이제 와서 고백한다. 이놈아”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날 너만큼 좋아해준 동생도 없던 것같아 앞으로도 없을 같고. 그래서 더 소중히 하고 아끼는 맘이 커져버리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우지는 “네가 언제 내줄거냐고 음원으로 좀 듣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노래 부르던 ‘어떤 미래’ 내가 어떻게든 책임지고, 회사랑 싸워서라도 네 생일에 무조건 가져올게”라며 “형이 너한테 해줄 수 있는게 이런거 밖에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우지는 “사랑하고 아끼고 고마워. 늘 언제나 내 맘속에 가장 멋있고 가장 고마운 동생으로 남아있을거야. 행복하가 지내자. 사랑한다 빈아”라고 마무리했다.

문빈은 지난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지난 22일 발인식이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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