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모금회 "장애아 두딸 둔 한부모 가정에 희망을"

충북CBS 최범규 기자 2023. 4. 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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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을 꿈꾸는 가족에게 희망을 주세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청주에 사는 미란(가명·34)씨 가정의 사연을 소개하며 관심과 온정의 손길을 요청했다.

충북모금회 관계자는 "미란씨가 강한 엄마로 가정을 지켜갈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충북모금회는 다음달 6일까지 미란씨 가정을 위한 모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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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주 기자


"평범함을 꿈꾸는 가족에게 희망을 주세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청주에 사는 미란(가명·34)씨 가정의 사연을 소개하며 관심과 온정의 손길을 요청했다.

미란씨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두 딸을 혼자 양육하고 있다.

첫째와 둘째는 전 남편이 양육하고 있고, 셋째는 자폐 1급으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여섯째는 심장기형으로 출생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현재 미란씨가 양육하고 있는 넷째 아이(9살)는 지적장애, 다섯째 아이(6살)는 언어지연과 신체발달 저하로 지난해 지적장애 판정을 받고 자폐 소견도 있다.

특히 다섯째 아이는 성인의 눈치를 보거나 때때로 불안한 양상, 우울감을 내비치고 있다. 초등학생이 돼서도 긴장감에 대소변 실수가 잦고 또래 집단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이 아이는 미란씨에게 "엄마 나도 어릴 때 동생처럼 안아줬지? 많이 사랑해줬어?"라고 묻곤 한다.

그러면서 말없이 벽을 보고 눈물을 보일 때면 미란씨 가슴이 또다시 무너진다.

당뇨와 우울증 등으로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한 미란씨지만, 두 아이를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

현재 이사 비용과 가구, 집기류 구입에 모아둔 돈을 거의 다 사용했다. 당장 도시가스비와 전기세, 주거 임대료 등이 연체된 실정이다.

미란씨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아프기라도 할까봐 마음을 졸인다. 갑자기 들일 병원비마저 막막하기 때문이다.

미란씨의 꿈은 그저 '평범한 가정'이라고 한다.

여느 가정처럼 아이들에게 갓 지은 밥을 먹이고, 책가방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충북모금회 관계자는 "미란씨가 강한 엄마로 가정을 지켜갈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충북모금회는 다음달 6일까지 미란씨 가정을 위한 모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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