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KN-23 잡을 '활공 단계 요격미사일' 2035년 전력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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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풀업' 기동을 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Ⅱ를 오는 2035년까지 전력화하기로 했다.
L-SAM Ⅱ는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가 약 3배 높아진 '고고도 요격 유도탄'과 공력 비행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활공 단계 요격 유도탄' 등 2종류를 필요에 따라 사격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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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풀업' 기동을 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Ⅱ를 오는 2035년까지 전력화하기로 했다.
군은 또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Ⅲ도 2034년까지 실전배치해 더 촘촘한 복합다층방어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오후 제15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SAM Ⅱ 및 M-SAM 블록-Ⅲ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각각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L-SAM Ⅱ는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불리는 L-SAM의 개량형이다. L-SAM은 고도 40~70㎞에서 날아오는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L-SAM Ⅱ는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가 약 3배 높아진 '고고도 요격 유도탄'과 공력 비행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활공 단계 요격 유도탄' 등 2종류를 필요에 따라 사격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통상적인 탄도미사일은 발사 후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지만, 공력 비행 미사일은 동체에 달린 날개 등으로 비행 진로를 유지하며 '활공'한다.
북한의 KN-23 등 단거리탄도미사일이 이 같은 활공 비행과 풀업 기동(하강단계에서 재상승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KN-23의 경우 현 방어자산으로 종말 단계에선 요격이 가능하지만 활공 단계에선 제한된다"며 "과거엔 북한에 이 같은 유도탄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시급하게 그 요격 미사일을 연구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2035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엔 약 2조7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활공 단계 요격 유도탄'이 개발·확보되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방추위에서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이 의결된 M-SAM 블록-Ⅲ 사업은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하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 M-SAM 블록-Ⅱ보다 요격성능·교전능력 등이 향상된 무기체계를 확보하는 것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능력을 향상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사업기간은 2023~34년, 총 사업비는 약 2조83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날 의결된 이들 2개 방위력개선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 수립에 이어 사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필요성·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최종 추진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들 무기체계가 전력화되면 고도 15~40㎞를 담당하는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PAC3)과 '천궁-Ⅱ', 40~150㎞를 담당하는 주한미군 사드와 결합해 KAMD가 사실상 완성된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성능·고위력 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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