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빅뱅] 클라우드 최적화 서비스로 해외시장 공략

안경애 2023. 4. 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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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 MSP 아시아 1위 기업
국내 첫 美아마존 파트너 제휴
서울 역삼동 메가존클라우드 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고객사의 클라우드 접속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장애·보안 이슈에 실시간 대응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제공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 IT산업 역사에 기록될 만한 회사다. 1998년 창업해 홈페이지나 웹서비스 구축 서비스를 주업으로 하던 이주완 대표는 클라우드라는 기회를 잡았다. 2010년 전후, 국내 대기업들도 거대한 산업 흐름을 눈여겨보지 않던 시기에 이 대표는 클라우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2012년, 한창 시장을 개척하고 있던 아마존을 찾아가 제휴를 맺었다.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MSP(관리서비스기업)가 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시아 최대 MSP로 자리를 굳혔다. 메가존클라우드에 이어 하나둘 MSP들이 등장하고 대기업 IT서비스 회사들도 MSP를 지향하기 시작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1조2660억원을 기록했다. 메가존과 관계사 전체 매출은 1조36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68%에 달한다. IT서비스를 사주는 든든한 그룹 배경이 없는 B2B IT회사가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1조 매출을 넘겼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22년말 현재 5800여개 고객사를 뒀는데 이는 2019년 대비 1.8배나 늘어난 것이다. 기업들의 근무체계 변화로 클라우드 수요가 늘고 CSP(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세분화된 서비스와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고객당 매출(ARPU)은 같은 기간 2.1배나 증가했다. 국내 최초 MSP 사업자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폭발적 성장 에너지로 이어진 결과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월 기준 실적도 작년말 흑자로 돌아섰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대세가 되고 있는 멀티클라우드 흐름에 대응해 인프라부터 이전, 운영,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까지 클라우드 토털 서비스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매출 1조7000억원과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성장세에 힘입어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580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2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부터 약 8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자본으로 메가존클라우드는 신규 인력 채용 등 자체 성장을 위한 투자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인 제니스앤컴퍼니를 포함해 22개사를 M&A 했다. LG CNS,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일본), 대교 같은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미국, 일본 등 7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 2021년, 2022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되고, 2022년 일자리 창출 유공 고용노동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년 연속 50%대의 고용인력 증가율로 2021년 440명, 2022년 671명의 신규 인력을 뽑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현재 메가존 국내외 전체 임직원은 약 2700명에 이른다.

해외 사업도 활발하다. 작년 11월 설립한 호주법인을 포함해 미국, 일본, 캐나다, 베트남, 홍콩, 중국 7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작년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보다 3배 가까이 성장한 4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중동, 동남아 등에도 법인을 설립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해외 시장에 국내 SaaS 스타트업을 포함한 K-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해 동반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중 최적의 기술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멀티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스페이스원'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멀티클라우드 관리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7.5% 성장해 5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관리, AI·데이터분석, 보안 등 60여 종의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챗GPT를 필두로 AI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아시아 1위 MSP의 위상을 더욱 굳힌다는 계획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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