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빅뱅] 현장 데이터 읽어 기회 포착… 빅데이터 플랫폼 성장이 황금알

안경애 2023. 4. 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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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경쟁자, 시장이 급변하는 시대에 수주에서 수 개월을 들여 서버를 사고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불확실성과 무한경쟁, 탈세계화의 흐름 속에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DX 방향 수립이 더욱 중요해지고있다.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데이터가 자리잡은 가운데, 기업들은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분석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산업 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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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전산업 DX 추진
작년 매출 1조대… 역대 최대치
메타버스·전기차 신산업에 투자
롯데정보통신이 롯데 그룹사 CIO(최고정보책임자),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들과 개최한 그룹 정보화 전략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혁신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제공

바야흐로 DX시대… IT, 더 이상 사지 않고 구독한다

기술과 경쟁자, 시장이 급변하는 시대에 수주에서 수 개월을 들여 서버를 사고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아이디어와 문제가 떠오르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민첩성, 맞다 싶으면 확대하고 아니다 싶으면 접는 유연성이 필수다. 자연스럽게 IT 투자와 구매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핵심은 모든 상품의 서비스화다. 기업들은 더이상 상품을 팔지 않고 DX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연매출 1조 시대를 처음 연 롯데정보통신이 데이터에 초점을 둔 DX(디지털전환)를 통해 전 산업의 작동 방식을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산업현장에 흩어진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함으로써 없던 기회를 만들고 숨겨진 리스크를 찾아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성을 높이는 게 골자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 1조477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연 매출 1조를 넘기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 성장률은 12.7%에 달했다. 시스템통합과 시스템운영관리에서 골고루 성장한 가운데 작년 4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4분기 매출은 3182억,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25.9%, 45.3%, 전년동기보다는 32.3%, 499.9% 늘어났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늘어나고 자회사인 중앙제어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대외 사업 확장과 지난해 오픈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이브이시스(EVSIS)'의 성장이 기대된다.

롯데정보통신은 전통 IT서비스의 영역을 벗어나서 '이유 있는 외도'를 하고 있다. 올 1월 'CES 2023'에서 호평을 받은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기술을 비롯, 개인용 모바일앱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과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뤄내는 게 목표다.

기존 사업에서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에 바탕을 둔 DX가 키워드다. 불확실성과 무한경쟁, 탈세계화의 흐름 속에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DX 방향 수립이 더욱 중요해지고있다.

DX는 단순한 기술 전환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수요를 발굴하고 경험을 혁신하는 과정이다.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데이터가 자리잡은 가운데, 기업들은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분석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고자 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산업 현장의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 빅데이터 사업 부문에 100여 명의 산업별 비즈니스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사업조직을 두고 있다. 전략 컨설팅부터 분석, 플랫폼 구축, 활용까지 데이터 산업의 전 밸류체인을 아우른다. 롯데정보통신은 특히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제반 인프라를 제공해 고객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회사의 '스마트 에코 데이터 플랫폼'은 식품·화학·유통·서비스 등의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손쉽게 비즈니스에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고객들은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할 수 있어 도출된 인사이트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기존 사업을 혁신할 수 있다.

또한 산업 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최적화, 수요 예측, 물동량 예측, 고장 예지 등의 분석 모형을 통해 생산 효율화, 개인화 추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대의 결품 데이터를 예측해 제품 전략에 참고할 수 있고, 고객 행동분석을 통해 매장 체류시간을 늘리고 관련 마케팅 서비스를 전개해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롯데정보통신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빅데이터뿐 아니라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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