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돌산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 추진 두고 지역 내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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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돌산면 주민들이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수시가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를 소홀히 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여수시가 그동안 소통해 왔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는 등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전남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전날 전남도청에서 전라남도와 여수시를 비롯해 ㈜모아그룹, ㈜여수레저개발, 여수챌린지파크(주), 두제이산업(주) 등이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과 '여수챌린지파크호텔' 건립 등에 1조원을 투자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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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여수시·사업 참여 기업들 24일 투자협약 체결
"시민 의견 수렴 없었다" vs "할 만큼 했고 계속 소통"
[더팩트 여수=유홍철 기자] 전남 여수시 돌산면 주민들이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수시가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를 소홀히 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여수시가 그동안 소통해 왔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는 등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전남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전날 전남도청에서 전라남도와 여수시를 비롯해 ㈜모아그룹, ㈜여수레저개발, 여수챌린지파크(주), 두제이산업(주) 등이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과 ‘여수챌린지파크호텔’ 건립 등에 1조원을 투자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는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1538번지 일원에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과 1090실 규모의 객실을 갖춘 숙박시설 및 연도형 상가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최동익 전남도의회 의원(비례, 농수산위원회)과 김철민 여수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들은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지역 주민 및 수산인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시행사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주민 정주여건 악화와 해양 생태계 파괴 및 수산자원 고갈을 야기하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나섰다.
관광단지 조성에 반대 입장을 밝힌 단체는 돌산연합청년회, 돌산어촌계협의회, 돌산새마을지도자협의회, 돌산체육회, 돌산지역보장협의회, 여수시수산업경영인연합회 돌산분회, 돌산향우회 등으로 알려졌다.
최동익 도의원은 "가막만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출용 패류 생산 지정해역으로 골프장을 포함한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해양오염이 확실시되며 이는 전남 1위의 수산도시이며, 여수의 근간인 수산업 붕괴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반대하고 있다.
김철민 시의원도 "바다의 가치가 특정인 또는 특정 업체의 이익을 위한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여수시민들은 디오션골프장과 경도골프장 조성 전과 후의 여수 해양환경과 수산자원 생태계 변화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관광단지 조성에 반대했다.
관광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이들은 "수산인들을 비롯한 사업부지 인근 지역민들에게 돌산 지역 교통체증, 급수문제, 오·폐수처리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골프장 건설에 따른 해양환경 및 생태계 보전 방안을 포함한 수산업과 인근 지역민들과의 상생 협력 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는 이날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여러차례 협의와 설명회를 가졌던 사안"이라며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시는 "정기명 여수시장이 사업 추진과 관련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무술목 인근 마을 주민대표 10여명과 1시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민선8기 여수시정의 핵심은 ‘소통과 화합’이란 점을 밝히면서 "무술목 관광단지 MOU와 관련해 주민들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등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무술목 관광단지 추진과 관련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마을대표자들과 4차례의 시장 면담을 가졌으며, 주민설명회와 주민간담회, 현장방문 등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8월 30일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간담회와 9월 14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갖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도 지역 주민과 수산인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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