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짜리株 이틀만에 25만원… 당국, 주가조작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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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매도 폭탄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이틀 연속 폭락세를 이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금융감독원에 등록하지 않은 미등록 업체로 파악돼 내사를 하고 있다"면서 "하한가 종목과 이 업체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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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종목 이틀 연속 하한가
"금융위기도 아닌데 초비상"
CFD계좌 반대매매 몰린듯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매도 폭탄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이틀 연속 폭락세를 이어갔다. 연속 하한가를 맞은 종목은 6개.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주가 조작설이 퍼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조사에 착수했으며 경찰도 서울 강남 소재 한 투자 자문사를 내사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전날 하한가를 쓴 8개 종목 중 6개가 이날 또다시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틀 사이 50% 하락… 곡소리난 투자자=서울가스의 경우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9만8000원(-29.92%) 급락했다. 지난 21일 종가 46만7500원이었던 주가는 2거래일 만에 22만9500원으로 내려 앉았다. 전일 하한가를 쓴 삼천리도 이날 10만4500원(-29.85%)이 추가로 하락했다. 49만7500원(21일 종가)에서 24만4000원으로 폭락했다. 대성홀딩스도 13만200원에서 6만3800원으로, 세방도 4만3050원에서 2만1150원으로 폭락했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 다우데이타와 선광의 주가가 각각 9150원(-30.00%)과 3만5200원(-29.98%) 내렸다. 이에 다우데이터는 21일 종가 4만3550원에서 25일 종가 2만1350원으로, 선광은 16만770원에서 8만2200원으로 역시 반토막이 났다.
전날 함께 하한가를 기록했던 하림지주는 이날 -13.13%가 하락, 하한가는 면했지만 폭락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증시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터진 것도 아닌데 증시가 초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들 종목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라고 전했다.
◇증권가 "반대매매에 매도 물량 쏟아진 탓"= 증권가에서는 외국계 증권사를 이용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몰린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들 종목 모두 전날 SG 창구를 통해 매도물량이 쏟아졌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이다.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투자자가 40%의 증거금률로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는데, 국내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를 통해 주문해도 주문 집행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집계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증권사가 해외 증권사를 통해 CFD 거래를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몇 개 종목 주가가 급락하다 보니 해외(증권사)에서 반대매매가 나온 것 같다"면서 "최근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많이 올랐는데, 과거에도 종목장세가 활발할 때 CFD 거래에서 청산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 대부분이 오전 10시를 기해 급락했다"며 "해외 증권사의 CFD 강제 청산 시각과도 맞물린다"고 덧붙였다,
◇확산되는 주가조작설= 일부 언론 매체에서는 이들 중 몇 개 종목이 주가조작에 연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도 서울 삼성동 소재 모 투자자문사에 대한 내사를 진행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금융감독원에 등록하지 않은 미등록 업체로 파악돼 내사를 하고 있다"면서 "하한가 종목과 이 업체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2차 전지 등 미래성장 신사업 테마주 투자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1.37% 내린 2489.02포인트로 마감하면서 12거래일 만에 25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1.93% 하락한 838.7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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